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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제3의 매력’ 덕분에 제가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에서 이솜은 영재 역을 맡아 그의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연기했다.
“현장 분위기가 좋았어요. 유독 좋았던 촬영이었죠. 스태프분들도 다 좋고, 감독님도 좋고, 배우분들도 좋고. 제가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줬던 현장이었어요. 그런 현장을 만들고 이끌어 주신 건 감독님이에요.”
이솜은 ‘제3의 매력’의 표민수 PD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휴대폰 뒷면에 표민수 PD의 사인을, 텀블러에 스티커를 붙이고 다닐 정도로 그에겐 소중한 인연. 사실 표민수 PD와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이유가 ‘제3의 매력’에 출연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감독님께서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현장에 조금 더 일찍 가기도 했고요. 그리고 배우 감정이 먼저라고 생각하셨던 분이라 너무 좋았어요. 아무리 촬영이 힘들어도 웃어주셔서 버틸 수 있었고, 더 열심히 하게 됐던 것 같아요.”
표민수 PD가 했던 선인장 이야기가 이솜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기도 했다. 표민수 PD는 명언 제조기였다고.
“촬영에 들어가기 전이었는데 감독님께서 선인장에 대해 말씀해주셨어요. 줄기 안에 수분이 가득한데 수분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잎사귀를 가시로 만들었다고. 수분이 눈물이라고 표현하셨어요. 얼마만큼의 눈물을 가지고 있는지 겉으로 보면 모른다고. 그 말이 굉장히 기억에 남아요. 그래서 서른둘 영재의 신에 선인장을 넣자고 이야기해 넣은 것도 있어요. 굉장히 명언들이 많아요.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고, 현장에서 공부를 많이 한 느낌이에요. 서강준 씨도 많이 배우고 간 현장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감독님도 공부가 많이 됐고, 많이 배웠다고. 좋은 현장이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세 나이대를 연기한다는 게 배우로서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터. 하지만 이솜에게는 즐거운 도전이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공감하며 볼 수 있을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제가 세 가지 시점을 연기한다는 게 가장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스물, 스물일곱, 서른둘이 분명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감정도 그렇고 스타일적인 부분에서도요. 옷도 나이와 성격에 맞게 입으려고 했고요. 스무 살은 선머슴 같은 모습, 스물일곱 살은 직업이 잘 드러나면서도 똑 부러질 수 있는 성격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서른두 살은 제가 돼 본 적이 없고 그런 상황들을 겪어본 적이 없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감독님께서 사람 이솜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촬영 전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서른두 살을 연기하는 게 두렵지는 않았어요. 기대가 됐고, 재미있을 것 같았죠.”
이런 노력들을 기울인다 해도 시청자를 100% 만족시킬 수는 없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모든 사람이 제각각인 만큼 한 작품을 보는 시선도 다를 수밖에 없을 터. 일각에서는 캐릭터 붕괴라는 평도 일었다.
“이해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해를 못 하시는 분도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캐릭터 붕괴라고까지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또 다른 시청자들은 호평을 보내기도 했다. 드라마와 함께하는데 배우들의 매력, 연기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
“좋은 말이죠. 그런데 뭐든지 순탄했으면 제가 안주했을 것 같아요. 호평과 혹평도 있었는데, 제가 조금 더 나아가고 성장할 수 있었던 일이 아닐까 싶어요.”
[사진 =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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