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입은 유승호♥조보아의 로맨스가 궁금하다면…'복수가 돌아왔다' [MD현장]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유승호와 조보아가 많은 시청자들이 염원하던 모습으로 등장한다. 젊은 피로 똘똘 뭉친 그들은 풋풋하면서도 설레는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펼친다.

7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 연출 함준호) 제작발표회가 열려 배우 유승호, 조보아, 곽동연, 김동영, 박아인이 참석했다.

'복수가 돌아왔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퇴학을 당한 후 인생이 꼬인 강복수가 어른이 돼 복수를 하겠다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만, 복수는커녕 또다시 예기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는 엉뚱하면서 따뜻한 감성 로맨스로, 신인 작가 김윤영과 드라마 '기름진 멜로'의 공동연출자인 함준호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이후 2년 만에 SBS 드라마국으로 돌아온 유승호는 오랜만에 교복을 입고 청춘 로맨스 장르에 도전해 여심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그는 폭력 가해자로 몰려 학교에서 쫓겨났지만, '이슈남(男)'이 된 후 복수를 위해 9년 만에 설송고로 돌아온 강복수 역을 맡았다. 강복수는 전교 꼴등이지만, 잘생기고, 공부 외에는 다 잘하는 '설송고 작은 영웅'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연출을 맡은 함준호 PD는 유승호의 로코 도전에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함PD는 "예전에 유승호 씨와 드라마를 한 인연이 있는데 그 때와는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다. 소위 말해서 본인을 많이 내려놓고 있다. 승호 씨가 코미디적인 연기를 어떻게 표현할지 개인적인 호기심도 많았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고 연기하는 걸 보니 왜 진작 이런 캐릭터를 맡지 않았을지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을 내려놓고 불사르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날 유승호는 익숙하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사실 이런 장르는 자신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괜히 안하던 걸 하고 싶고 욕심이 생기는 경우가 있지 않나. 그래서 도전했다. 일단 되게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냥 다 내려놨다. 아무 생각 없이 툭툭 던진다. 오히려 그런 모습들이 복수의 캐릭터와 비슷하고 잘 보여줄 수 있더라. 내려놓는 건 어렵지 않은데 많이 안 해봤다는 점이 조금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을 하면 할수록 더 내려놓는 제 모습을 보다 보니까 '이렇게까지 해도 되냐'고 감독님께 물어봤다. 감독님은 너무나 좋아하셨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내려놓는 법을 배우고 있다. 지금까지와의 다른 캐릭터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아역 이미지 탈피를 위해 애썼던 이전과 달리, 교복을 입는 학원물에 과감하게 도전한 것과 관련해 "어렸을 때는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만 강했는데 어느 순간 제 스스로 변화가 느껴지더라. 저를 화면 속에서 볼 때마다 느껴진다. 사실 교복 입는 걸 좋아했는데 스스로 꺼려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 이게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조금이나마 학창 시절에 좋은 추억이 남아 있을 때 드라마에 반영해서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유승호와 함께 엉뚱 발랄 로맨스를 펼치게 될 주인공은 조보아.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표정 부자'로 통하며 각종 밝은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조보아는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는 과거 강복수의 첫사랑이자, ‘팩트 폭력배’ 시간제 교사 손수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고 싶었다던 조보아는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털털한 욕설을 내뱉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속으로는 욕을 많이 하는데 겉으로는 못할 때가 많지 않나. 그런데 대본에서는 작가님께서 욕을 잘 미화시켜주셔서 현장에서 신나게 욕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 감독님부터 배우들까지 젊은 분들이 모여 의기투합이 잘 된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로맨스도 있고 학교 폭력, 입시 문제 등의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차별화된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이어 '복수가 돌아왔다'를 통해 SBS에서 맹활약하며 'SBS의 딸'이라는 수식어를 거머쥔 조보아는 "SBS의 딸이라는 말이 너무 좋다. 드라마국과 예능국에서도 너무 예쁘게 봐주셔서 좋은 기회를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SBS의 딸로서 좋은 작품 보여드리겠다"며 "다음 작품도 SBS에서 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가득 드러내기도 했다. 유승호는 "조보아 씨는 호흡이 너무 잘 맞는다. 유머 코드도 잘 맞아서 친해진 상태에서 연기를 하게 됐다. 영상을 뒤늦게 봤는데 친해졌던 부분들이 영상에서도 잘 반영이 됐다. 실제 복수와 수정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조보아 역시 "(유)승호 씨와의 호흡이 너무 좋다. 제가 기대하고 상상했던 유승호라는 배우의 모습과 딱 맞아떨어져서 현장에서도 보면 멋있다. 가끔 제가 장난으로 유승호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현장에서 보면 배울 점도 많고 존경스러운 모습도 많더라"고 칭찬했다.

반면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다정한 선배로 분했던 곽동연은 180도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학창시절 강복수에 대한 애증과 열등감을 가진 설송고의 신임 이사장 오세호 역을 맡아 드라마에 긴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유승호의 눈빛을 볼 때마다 설렌다고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곽동연은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인물을 맡게 됐다. 이 인물이 가진 서사가 명확하게 대본에 명시되어 있어 충실히 연기하고 있다. 방송을 보는 분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외향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있으실 것 같다"고 설명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외에도 김동영, 박아인 등이 출연해 유쾌함을 더할 '복수가 돌아왔다'는 오는 10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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