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사실상 최대어’다웠다. 안양 KGC인삼공사 변준형이 신인상을 향한 첫 걸음을 뗐다.
변준형은 지난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통해 프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변준형은 14분 17초 동안 8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KGC인삼공사의 100-92 승리에 기여했다.
1쿼터 중반 교체 투입된 변준형은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 3점슛으로 6득점하며 프로 데뷔를 신고했다. 이후에는 출전시간이 썩 주어지지 않았지만, 경기종료 1분여전 KGC인삼공사에 2점차 리드를 안기는 자유투 2개와 이후 결정적 수비 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김승기 감독은 아직 변준형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진단을 내렸다. “아직까진 감이 떨어진다. 컨디션이 올라오면 기동력도 더 좋아질 것이다. 차차 나아질 부분”이라는 게 김승기 감독의 견해다.
변준형은 경기종료 후 “첫 경기여서 긴장됐다. 생각도 많았는데 ‘열심히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형들이 잘해준 덕분에 이겼고, 기분 좋다. 역할에 혼동이 오는 것은 없다. (양)희종이 형, (오)세근이 형, (박)지훈이 형 등 잘하는 선배들이 많아 내 역할만 잘하면 된다. ‘폐 끼치 말자’라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출신 가드 변준형은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GC인삼공사 지명됐다. 부산 KT가 팀 상황에 따라 1순위로 박준영(고려대)을 선발했지만, ‘실질적 1순위’는 변준형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실제 변준형이 데뷔전에서 팀 승리에 기여한 반면, 박준영(KT)은 같은 날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전에 결장했다. 객관적인 기량, 팀 구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도 변준형은 21명의 신인 가운데 가장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선수로 꼽힌다.
KGC인삼공사는 전신 시절 포함 신인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팀이다. 김성철, 박찬희, 오세근 등 3명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는 KBL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변준형이 신인상을 수상하면, KGC인삼공사는 서울 SK(방성윤·김태술·최부경·안영준)에 이어 4번째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한 역대 2번째 팀이 된다.
변준형 역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드래프트 직후 “신인상에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던 변준형은 데뷔전을 마친 이후에도 “신인상은 꼭 타고 싶다. 감독님께서 잘했지만 부족한 부분에 더 집중하라고 하셨다. 이 부분을 고쳐 꼭 신인상에 도전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변준형.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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