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이환우 감독 "하늘이 준 기회, OK도 꼭 잡겠다"

[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하늘이 준 기회다."

KEB하나은행이 12일 KB와의 홈 경기서 이겼다. 샤이엔 파커가 30점을 올리며 4쿼터 막판 5반칙한 박지수에게 판정승했다. KB의 세트오펜스를 완벽에 가깝게 틀어막은 것도 승인이었다. 3연패를 끊고 흐름을 바꿨다.

이환우 감독은 "리그 1위를 하던 팀을 잡았다. 경기에 출전한 선수, 벤치에서 목소리 높여 토킹을 한 선수 모두 고맙게 생각한다. 파커가 기운을 회복하고 적극성을 찾은 게 긍정적이다. 미국에서 어머니가 왔는데 두 경기 다 지면서 의기소침했다. 개인적으로, 팀으로도 어머니의 응원도 큰 힘이 된다"라고 입을 열었다.

파커에 대해 이 감독은 "파커도 WNBA서 식스맨으로 뛴 선수다. 우리 리그에 오는 외국선수들이 식스맨들이다 보니 팀을 이끌어가는 능력은 떨어진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부침이 있을 때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이 감독은 "초반에는 우왕좌왕했다. 중심을 잡는 선수가 있어야 하고, 회피하지 않고 책임감을 갖는 동작이 나와야 한다. 그런 상황서 우리가 가진 전술이 녹아 드는 게 중요하다. 게임플랜 중 상대가 정형화된 공격을 하는데, 앞선에서 강하게 압박하자고 했는데, 하려고 한 걸 해본 건 좋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자신들의 장점을 찾아가면서 컨디션을 올렸으면 한다. 강이슬의 경우 슛 외에도 매 경기 리바운드, 루즈볼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보인다. 밸런스를 점점 찾아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시즌 운용계획에 대해 이 감독은 "하늘이 내려준 기회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잠깐 들어온 선수들이 우리가 어떤 형태의 경기를 해야 하는지 잘 보여줬다. 선수들이 많이 느꼈을 것이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서 OK저축은행도 꼭 잡겠다"라고 밝혔다.

[이환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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