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의 캡틴 양희종이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덕분에 KGC인삼공사의 상위권 도약도 탄력을 받게 됐다.
양희종은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0분 56초 동안 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가운데 78-63으로 승, 3연승을 질주했다. 4위 KGC인삼공사와 3위 인천 전자랜드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경기는 양희종에게 복귀전이었다. 양희종은 최근 목 부상을 입어 2경기 연속 결장했던 터. 지난 19일 서울 삼성전에서는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김승기 감독은 양희종이 보다 쉴 수 있도록 투입하지 않았다.
9일 만에 치르는 경기. 양희종은 여전한 에너지를 보여줬다. 내외곽을 오가며 폭넓은 수비범위를 보여준 것은 물론, 부상 전처럼 공을 따내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도 보여줬다. 1쿼터에 기선을 제압하는 3점슛을 터뜨리는 등 3점슛은 3개 가운데 2개 성공시켰다.
양희종은 경기종료 후 “최근 경기에서 후배들이 워낙 잘해줘 고참으로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 2차 연장전(12일 vs KCC)에서 패해 분위기가 저하될 수 있었는데, 오히려 분위기를 전환시켜줬다. 우리 팀은 누가 들어가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민감한 부위를 다쳤던 만큼, 한때 후유증도 우려됐던 터. 양희종은 몸 상태에 대해 “감독님이 배려를 해주셨다. 이전 경기에서도 뛸 수 있었는데, ‘아껴두고 싶다’라고 말씀하셨다. 덕분에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었고, 몸도 많이 좋아졌다. 물론 예민한 부위여서 훈련할 때 조심스럽게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희종은 이어 “하지만 경기를 뛰는 데에 있어 크게 불편한 부분은 없다. 경기감각, 체력은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는 그간 훌륭한 식스맨이 많았던 팀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로 활약 중인 이정현(현 KCC)도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2011-2012시즌에는 벤치멤버로 투입돼 팀에 활력을 더했다. 최현민, 문성곤 등도 쏠쏠한 주축 벤치멤버였다.
올 시즌은 김승원, 기승호, 박형철 등 벤치멤버 활용의 폭이 보다 넓어졌다. “선수들이 절실함을 갖고 임해주고 있다. 비시즌에 준비했던 수비가 이제는 조금 마음을 놓아도 될 정도로 발휘되고 있다”라는 게 김승기 감독의 견해다.
양희종은 이에 대해 “선수 구성에 대해선 내가 신경쓸 부분은 아니다. 어쨌든 감독님이 이와 같은 선수층을 만드셨고, 선수는 여기에 맞춰 뛰어야 한다. 이전에 뛴 선수들도, 현재 뛰고 잇는 선수들도 장점은 있다. 이들의 장점을 극대화시켜주는 게 선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양희종은 이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제 위치에서 뛸 수 있게 체계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군 입대한 선수들로 인해 공백이 생긴 포지션도 있었는데, 선수들의 자신감을 갖고 잘 뛰어서 연봉도 많이 받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양희종. 사진 = 안양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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