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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박선영의 씨네타운'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영화 '미래의 미라이'로 한국을 찾았다.
28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 씨네 초대석에는 일본 영화감독 호소다 마모루가 출연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안녕하세요. 호소다 마모루입니다"라고 준비한 한국어 실력으로 수줍게 인사했다. 이어 "인사 정도밖에 못한다. 부끄럽다"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또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부산영화제에 가면 새로 나온 한국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부산에 갔을 때는 이창동 감독님의 '버닝'을 꼭 보고싶다고 생각했는데 못봐서 안타까웠다. 그 뒤에 영화를 찾아봤는데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최고다"라고 전했다.
한 청취자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 "미래에서 기다릴게"라는 대사 속 의미를 물었고, 감독은 "그 대사는 만날 가능성은 조금이라도 있을 것 같은데 만날까, 어떨까"라며 "시간을 뛰어넘는 로맨스의 영화를 만들게 된다면, 그것은 아마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속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늑대아이'는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비로소 부모님이 어떤 마음으로 날 키우셨을까 생각하면서 제작하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 청취자가 "'미래의 미라이'를 통해 3년 주기설이 확실시 됐다"라며 일정한 작업 패턴에 대해 물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굉장히 정성들여서 세심하게 영화를 만들려고 하는데, 그 마음과 동시에 여러분들에게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그 딜레마 사이에서 고민하는데 가능한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래의 미라이' 제목과 관련해 "영화 자체가 미래에서 온 여동생을 만나게 된 이야기이지 않나. 미라이짱이라는 여동생 이름"이라며 "일본 제목은 '미라이노 미라이'다. 반복되는 어감이 재미있어서 하게 됐다"라며 "아들이 쿤짱의 모델이 된다. 아이들은 귀찮기도 하고 성가시기도 하지만 함께 했을 때 기쁘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있다"라고 전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한국 관객들과 GV를 했다고 전하며 "일본 관객보다 한국 관객 분들이 예전부터, 좀 더 본질적인 질문들을 하더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차이점을 말했다. 또 "머리로 생각한 대사가 아니라 일상에서 실제로 있던 대사들을 적어놨다가 대사에 쓴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미래의 미라이' 홍보차 내한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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