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내분에 흔들리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29일 한국, 대만, 미국, 쿠바 등 세계야구계의 동향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의 잠재적 라이벌이 될 수 있는 국가들을 파악한다는 취지의 기사였다.
한국 야구계의 현 상황을 표현하는 단어는 ‘내분’이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은 세대교체가 진행되지 않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을 당했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는 주니치의 수호신이었던 선동열 감독이 대표팀에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선수들을 선발해 결국 사임을 표명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선 감독은 한국 최초의 전임 감독으로, 도쿄올림픽까지 팀을 맡을 예정이었다. 한국야구계는 내분에 흔들리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대만을 두고는 “2016년부터 2년 연속 4할 타율을 기록하고 니혼햄에 입단한 왕보룽 등 강타자가 많지만 대표팀 소집권은 아마추어 쪽에 있다. CPBL(대만프로리그)과의 관계는 결코 양호하다고 말할 수 없다. CPBL의 협조를 얻어 베스트 멤버로 올림픽에 나설지는 미지수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역시 베스트 멤버로 올림픽에 나서기엔 무리가 있다. 신문은 “미국은 과거 올림픽에서 대학생과 마이너리그 선수 중심의 팀을 꾸렸다. 메이저리그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올림픽 기간 동안 리그를 중단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는 곤란하다는 견해가 강하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라이벌 쿠바에 대해선 “한 때 붉은 번개라는 별명으로 세계 야구계를 석권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선수들이 속속 미국으로 망명하며 국제대회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12월 메이저리그와 쿠바야구연맹 간의 합법적 이적 제도가 확립됐다. 쿠바 선수의 메이저리그 이적이 늘어날 것이며, 이는 도쿄올림픽 로스터 구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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