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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2018 SBS 연기대상'의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3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프리즘 타워에서 '2018 SBS 연기대상'이 개최돼 밤 8시 55분부터 1월 1일 오전 12시 45분까지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날 사회는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이제훈, 신혜선이 맡아 약 네 시간을 책임질 예정이다.
올 한 해 SBS는 여러 드라마를 이른바 '중박'으로 이끌며 지상파 3사 중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 고공행진은 물론, 화제성을 독차지했지만 오롯이 긍정의 반응만 있던 건 아니다.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한 스태프, 사망 사고, 근로기준법 위반 고발 등 SBS를 둘러싼 각종 잡음은 연말까지 이어졌다. 더불어 유달리 두각을 드러내는 유력 대상 후보 또한 점쳐지지 않아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여러 말이 오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배우 고현정, 이진욱, 신성록, 봉태규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첫 발을 뗀 '리턴'은 자극적인 상황 설정과 파격적인 연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최고 시청률은 17.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이하 동일)까지 치솟았다.
다만 드라마 속 '콩가루 사태'는 드라마 밖으로까지 이어졌다. 주연이었던 고현정과 연출을 맡은 주동민 PD 간의 갈등이 가시화되며 고현정이 중도 하차까지 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존재감, 시청률, 화제성 등 다방면으로 살펴봤을 때 대상 후보로도 손색없는 고현정이지만 결과적으로 갈등 끝에 나간 고현정에게 SBS 측이 트로피를 건네기엔 무리가 있을 거란 평이다. 후임 배우 박진희에게 안기는 것 역시 속 시원한 정답은 아닌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이 구원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막장계의 대모 김순옥 작가와 MSG 연출의 끝판왕 주동민 PD가 의기투합한 이 작품은 선정성 논란과 제작진 노동 착취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7.9%(24회 기준)을 달성하는 쾌거를 누렸다. '리턴'의 기록을 넘어선 것과 더불어 올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이다. 그 덕에 최진혁, 신성록, 신은경, 이엘리야 등과 함께 매회 호연을 선보이고 있는 장나라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흑화'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성공, 여유롭게 드라마를 주도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미스 마: 복수의 여신'(극본 박진우 연출 민연홍)과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의 각각의 주역인 김윤진과 감우성, 김선아도 빼놓을 수 없다. '미스 마'를 통해 19년 만에 한국 안방극장으로 컴백한 김윤진은 1인 2역임에도 불구, 이견 없는 연기력을 펼치며 드라마의 중심을 지탱했다. 4년 만에 복귀한 감우성과 김선아 또한 섬세한 어른 멜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바 있어 SBS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외에도 양세종, 신혜선 주연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와 이제훈, 채수빈 주연의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등 다수의 작품이 안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며 맹활약했기에 우수상 및 최우수상 부문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밤 8시 55분 생방송.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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