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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와 함께 필드에 설 기회가 생기면 정말 좋겠다."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기쿠치 유세이.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최대 7년간 1억900만달러 대형계약을 체결했다. 시애틀은 전통적으로 일본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스즈키 이치로, 사사키 가즈히로, 이와쿠마 히사시가 몸을 담았다.
그 중에서도 이치로를 빼놓을 수 없다.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뒤 2012시즌 도중 뉴욕 양키스로 옮겼다. 2015년부터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었고, 2018시즌에 시애틀로 돌아왔다.
2018시즌에 단 15경기에만 출전한 뒤 구단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 다만, 올 시즌 선수복귀 가능성도 열려있다. 특히 시애틀은 3월20일과 21일 도쿄돔에서 오클랜드와의 개막 2연전을 치른다. 기쿠치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이치로의 선수 복귀전이 이 시기에 동시에 성사될 수도 있다.
기쿠치는 4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치로, 사사키, 이와쿠마까지 시애틀과 함께 성공한 일본 선수들의 발자취를 따르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9시즌 일본 개막전서 던질 기회가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MLB.com CUT4 코너에도 기쿠치가 이치로를 보고 싶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MLB.com은 "기쿠치는 이치로에게 높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는 이치로와 시애틀 역사에 분명히 영향을 미쳤다"라고 밝혔다.
MLB.com 그레그 존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치로를 향한 기쿠치의 진심을 담았다. "이치로는 하늘에 있는 전설이다. 나는 정말 그가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그와 만나 얘기를 하고 싶다. 그와 함께 필드에 설 기회가 생기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기쿠치와 이치로의 만남 여부가 3월20~21일 도쿄돔 개막 2연전의 관전포인트다.
[이치로.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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