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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유해진과 윤계상이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는 믿고 보는 두 배우가 출연한다. 앞서 2015년 영화 '소수의견'에 이어 4년 만에 '말모이'로 다시 만났다. 유해진은 윤계상에 대해 "더욱 무르익은 배우"라고 전했고, 윤계상은 현장에서 유해진을 보느라 대사도 잊어버렸을 정도로 좋았다고 전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았다.
먼저, 유해진은 극 중 맛깔나는 표현력과 공감을 자아내는 생계형 캐릭터 판수를 연기한다. '말모이'를 연출한 엄유나 감독은 '택시운전사'(2017, 감독 장훈)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바 있어 유해진과 연달아 작품을 함께 하고 있다.
유해진은 단독 주연작 '럭키'를 시작으로 '공조', '택시운전사', '1987', '완벽한 타인' 등 다양한 작품에서 반복되지 않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들을 구축해 연기했다. 특히 유해진 특유의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매력을 보여준 바, '말모이'에서도 초반에는 다소 한량처럼 보이지만 조선어학회의 뜻에 누구보다도 열성을 보이는 인물로 극의 뜨거운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유해진은 사전을 만드는데 까막눈이 주인공이라는 신선한 설정 속에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뜨거워지는 마지막 연기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윤계상은 식민 치하에서 우리말 사전을 만든다는 큰 목표로 일제와 맞서는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으로 분한다. 류정환은 민족의 정신인 말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길이라 믿기에, 일제에 맞서 주시경 선생이 남긴 원고를 기초로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말모이를 이어간다.
윤계상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조선어학회를 이끌어야 했던 대표라는 직책을 연기하면서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우리말을 지키고자 했던 분들의 마음을 느끼게 되어 감사하고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라며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앞서 '범죄도시'에서 장첸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새로운 배우 전성기를 맞이한 윤계상은 '말모이'를 통해 더욱 깊어지고 진해진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극 초반에 유해진과 티격대격하며 대립각을 세우다가 대의를 위해 서로 뜻을 뭉쳐 감동을 전하는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이들 외에도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 말모이 운동에 앞장서는 뜨거운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9일 개봉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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