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하연수가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하연수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6일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개봉을 앞두고 마주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대 이름은 장미'는 지금은 평범한 엄마 홍장미(유호정)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 그녀의 감추고 싶던 과거가 강제 소환당하며 펼쳐지는 반전 과거 추적 코미디물이다.
하연수는 극 중 유호정의 젊은 시절, 어린 홍장미 캐릭터로 분해 청춘의 당찬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2012년 데뷔작 '연애의 온도' 이후 7년 만의 스크린 진출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실제로 만난 하연수는 솔직함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배우였다. 그는 스스로도 "기자님들이 먼 걸음 해주셨는데 미리 생각하고 솔직하지 못한 대답을 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인터뷰뿐만 아니라 어떤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하는 스타일이다. 가식적으로 숨기고 포장하는 게 아닌, 있는 그대로 행동하고 말하는 게 저다운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SNS 활동으로 불거진 지난 논란에 관한 질문도 피하지 않고 답했다. 앞서 지난해 하연수는 자신의 SNS에 러시아 여행 인증샷을 올렸다가, 전범기를 연상케 하는 사진을 찍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하연수는 "결론적으로 전범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숨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점에 대해선 부끄러운 부분이 없다"라고 단호하게 일축했다.
그는 "저는 정말 솔직하게 기본적인 소양을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사진 하나로 '나'라는 사람을 평가받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그러나 그건 나의 소관이 아니기에 어떤 반응들에 대해서도 존중한다. 모든 걸 예쁘게 봐달라고 강요할 수 없는 부분 아니냐. 어쨌든 나를 좋아하는 분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 세상은 너무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저는 아무래도 괜찮다"라고 초연하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하연수는 "저에 관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고, 싫으실 수도 있을 거다. 그건 제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뜨거운 감자가 되지 않기 위해선 적절히 내 목소리를 내면서 절제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요즘 자아성찰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하연수는 과거 결혼설 해프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상대 남성과는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친한 언니의 지인"이라며 "사실이 아니기에, 저 때문에 괜히 죄송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공개 연애에 관한 생각은 어떨까. 하연수는 "연애와 결혼을 굳이 숨기고 싶지 않다. 제가 잘못을 한 것도 아니고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니지 않나. 현재 1년째 솔로다. 혹시 연인이 생긴다면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공개를 할 것이다"라며 "단, 상대방의 의사가 괜찮다면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간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내가 '뻥' 차이는 스타일이다. 거짓말 안 하고 항상 뻥 차였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더불어 하연수는 절친한 동생 이원근에 대해 폭로하기도. 두 사람은 과거 같은 소속사로 한솥밥을 먹었던 인연이 있다고.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에서 재회, 달콤한 멜로 호흡을 맞췄다.
하연수는 "어제 (이)원근이가 나온 MBC '섹션TV 연예통신'을 봤는데 나를 몰랐던 사이인 것 같은 늬앙스로 인터뷰를 했더라. 친구였다는 걸 말하기 싫었는지 숨겼더라"라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원근이와는 같은 회사였어서 데뷔 전에 함께 연기 학원을 다니기도 했다. 그 친구도 저에게도 첫 소속사였다. 저보다 한 살 어린데 서로 편하게 반말하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그대 이름은 장미' 속 호흡에 대해선 "원근이 앞에서 개걸스럽게 햄버거를 먹던 편한 관계였는데 갑자기 연인 호흡을 맞추게 돼서 오히려 어색했다. 새침한 척 하려니까 상황 자체가 어색하더라"라며 "하지만 결과물은 나쁘지 않게 나온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 = 리틀빅픽처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