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KGC인삼공사가 오세근의 이탈이라는 악재에도 KCC에 2019년 첫 패를 안겼다. 3점슛이 폭발한 덕분이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9-78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총 16개의 3점슛을 쏘아 올리며 KCC의 추격을 저지했다.
KCC는 최근 기세가 가장 좋은 팀이었다. 2019년에 치른 3경기를 모두 이기는 등 최근 5연승, 단번에 7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오른 터였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공동 4위에 올라있던 KCC의 상승세를 꺾으며 4위 자리를 지켰다. 홈 7연승을 질주한 KGC인삼공사는 3위 부산 KT와의 승차도 없앴다.
KGC인삼공사는 대형 악재 속에 KCC전을 치렀다.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오세근이 무릎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 시즌 초반 다쳤던 부위였으며, KGC인삼공사는 최소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는 오세근이 결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양희종도 창원 LG전에서 왼쪽 새끼손가락부상을 입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오)세근이가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3점슛이 잘 들어가야 승산이 있다”라고 이날 경기를 전망한 김승기 감독은 “(양)희종이는 물론 경기력에 지장이 있겠지만, 수비에서 보탬이 되는 선수다. 팀을 재정비한 후 공격할 선수가 많아진 만큼, 수비로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빠진 가운데 믿는 구석이었던 양희종마저 경기 초반 변수를 맞았다. 선발 출전했지만, 1쿼터 단 3분 6초 만에 3파울을 범한 것. 양희종까지 출전시간에 제약을 받게 된 것은 KGC인삼공사 입장에서 상당한 악재였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어려움 속에도 KCC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2쿼터까지 총 9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가져온 것. 레이션 테리 외에 최현민, 김승원도 각각 2개씩 3점슛을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2쿼터를 42-33으로 마친 KGC인삼공사는 3쿼터 초반까지 화끈한 3점슛을 유지했다. KGC인삼공사는 테리와 박재한이 각각 3점슛을 터뜨려 15점차 리드를 안겼다. 비록 이후 3쿼터에 던진 5개의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지만, KGC인삼공사는 3쿼터 초반까지 발휘된 화력을 바탕으로 3쿼터 내내 주도권을 지켰다.
KGC인삼공사의 3점슛은 승부처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변준형이 4쿼터 초반 터프샷을 성공시켜 KGC인삼공사에 다시 15점차 주도권을 안긴 것. 이어 경기종료 5분여전에는 테리가 KCC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터뜨렸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이 기대했던 3점슛이 꾸준히 림을 가르며 KCC의 추격을 뿌리친 셈이었다.
비록 KGC인삼공사는 팀 1경기 최다 3점슛(17개)을 새로 쓰지 못했지만, 순도 높은 3점슛을 바탕으로 오세근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이겨냈다. 오세근이 한동안 자리를 비우게 된 KGC인삼공사의 3점슛이 이 기간에도 꾸준히 발휘될지 지켜볼 일이다.
[레이션 테리. 사진 = 안양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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