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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한 가운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심 선수와 유사한 피해 사실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10일 오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심석희의 추가 고소는 유사한 피해 겪는 피해자에게 힘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쇼트트랙 같은 경우는 어린아이 때부터 합숙을 하다 보니 심 선수가 묘사한 방식과 유사한 방식으로 피해를 겪었다는 익명의 제보자들이 국정감사를 전후해 많이 있었다”고 했다.
표 의원은 “종목 불문하고 스포츠계에서 이같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작년에도 2월에 테니스, 3월에 리듬체조, 3월에 태권도, 바둑에서도 성폭행 문제가 있었다. 빙상, 검도 그리고 배구는 국가대표 여자 선수들이 대회 참가를 위해서 출국하기 직전에 술 취한 트레이너와 코치가 여자선수들에게 성추행하는 바람에 대회 출전을 못하는 일들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체육계가 폐쇄적이고 인맥중심, 진학문제가 연결돼 있어 가벼운 징계받고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만 더 상처를 입는 악순환이 벌어진다”고 했다.
표 의원은 “성폭력이 그나마 밝혀져서 중징계를 받은 임원이나 코치도 지방 협회 등을 통해 또 다시 일자리를 찾고 곧바로 복귀한 경우가 38%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시간이 흘러서 돌아온 가해자도 많이 있다”면서 “국내에서 문제가 되도 외국 지도자로 취직해 국제대회에서 만나는 일도 벌어진다”고 꼬집었다.
앞서 심석희를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은 8일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상습적인 폭행뿐 아니라 성폭행까지 당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라며 “고심 끝에 조재범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고 밝혔다.
세종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심석희는 만 17세인 2014년 이후 조 전 코치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심석희 선수에 대한 조 코치의 기존 폭행 혐의와 성폭행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조 전 코치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사진 = 방송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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