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이후광 기자]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의 기세에 밀리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승에 실패, 현대캐피탈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시즌 16승 7패(승점 46).
상대의 높이와 서브에 완전히 밀린 한판이었다. 2세트에만 상대의 높이에 8차례 막히는 등 블로킹에서 8-20의 열세를 보였고, 서브에서도 2-8의 큰 차이로 밀렸다. 정지석은 팀 최다인 15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경기 후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현대캐피탈전인데 안일하게 준비한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작전타임에서 용기 있게 하라고 주문한 부분에 대해선 “실수 하는 게 겁이 나서 배구를 안전하게 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상대가 최고의 팀인데 이기지 못한다. 위험부담을 안고 과감하게 하라는 이야기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날도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한 세터 한선수에 대해선 “몸 상태가 별로 좋은 편이 아니다. 휴식을 취하는 방법 밖에 없다. OK저축은행전까지 버텨달라고 했는데 못 버티고 지금부터 흔들리기 시작한다. 감독 준비 과정이 미숙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가스파리니와 곽승석의 페이스 저하에도 우려를 표했다. 이들의 난조로 정지석의 부담이 더 커진다. 박 감독은 “가스파리니 쪽에서 해줘야 하는데…”라며 “정지석이 잘하고 있지만 아직 팀을 짊어지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 곽승석도 좋은 상태는 아니다. 지난 경기부터 신호를 줬는데 감독이 모른 척하고 끌고 왔다. 휴식을 취해야할 상황이다”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4일 홈에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사진 = 천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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