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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2019년을 사로잡을 첫 울림 실화 ‘쿠르스크’가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1. 임산부 '타냐' 캐릭터의 실제 모델은 레아 세이두!?
‘쿠르스크’ 속 생존자들의 리더, '미하일'(마티아스 쇼에나에츠)의 아내이자 곧 태어날 아이의 엄마였던 '타냐'(레아 세이두)는 레아 세이두를 모델로 탄생할 수 있었다.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이 캐릭터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레아 세이두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만삭이었다. 빈터베르그 감독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타냐'라는 인물에게 임산부라는 설정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레아 세이두는 감독의 콘셉트 설정에 적극 동의하며 "제가 실제로 막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영화의 감정선을 주도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보다 리얼하고 진실되게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타냐'라는 인물에 대한 몰입과 진실된 감정으로 극의 리얼함을 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녀와 함께 작업한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은 "레아는 정말 멋지다. 자기 자신을 100% 오픈해 주었다. 이 영화에 정말 헌신적이었고 자신의 가장 연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 감정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촬영 기법의 탄생!
‘쿠르스크’ 제작진은 침몰한 핵잠수함 속 살아남은 생존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생생한 현장감과 캐릭터들의 섬세한 감정 라인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것을 촬영 기법으로 극대화했다.
쿠르스크호가 출항하는 장면에서 아나몰픽 렌즈를 사용해 화면이 넓힌 후, 영화의 후반부에 들어서는 다시 1:1.66 비율로 줄어들도록 설정한 것. 감독은 이에 대해 "화면이 넓어지는 부분은 '미하일'의 아들인 '미샤'가 아버지가 바다로 사라져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부분이다. 선원들이 사라져가는 바다의 거대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자 이제부터 시작이야'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영화가 끝날 무렵 다시 좁아지는 화면 비율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즉, 선원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관객들의 감정을 이끌어 내는 요소로 활용한 촬영 기법을 설명했다.
#3. 두 개의 촬영 장소에서 이뤄낸 놀라운 영상미!
‘쿠르스크’는 러시아 국방부가 자국에서의 촬영을 허가하지 않은 관계로 촬영이 연기됐다. 미국 영화 매체 할리우드 리포트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당초 협력을 약속했으나 나중에 기밀 정보와 장소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는 것에 점점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결국 촬영은 프랑스 툴롱의 해군 기지와 벨기에의 앤트워프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촬영되었다. 스튜디오 촬영 당시,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은 물속에 잠긴 잠수함을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세트에 물을 채우는 대신 방을 만들어서 수영장에 가라앉혔다"고 언급했다.
콜린 퍼스가 연기한 실제 인물인 데이빗 러셀 준장은 현장에 대해 "잠수함 내부 세트를 지은 것을 보았는데, 정말 멋진 세트였다. 그렇게 리얼하게 만들어낼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한 정교함에 놀라움을 보였다.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 2019년 첫 울림 실화 ‘쿠르스크’는 오는 1월 16일 개봉한다.
[사진 제공 = 조인 앤 시네마]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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