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슈터 조성민이 3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중위권 싸움 중인 창원 LG로선 반가운 활약상이다.
조성민이 최근 들어 매서운 슛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조성민은 지난 13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치른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17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강점인 3점슛은 7개 가운데 3개 성공시켰고, LG는 고른 득점분포를 묶어 91-69 완승을 거뒀다.
조성민은 지난 한 주 동안 좋은 슛 감각을 유지했다. 지난 10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13득점, 예열을 마친 조성민은 12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7개의 3점슛을 넣는 등 올 시즌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2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이어간 조성민은 이어 삼성을 상대로도 두 자리 득점을 하며 LG의 분위기 전환을 이끌었다.
조성민은 상승세를 그리기 전까지 올 시즌 31경기에서 평균 4.5득점 3점슛 1.1개(성공률 37.5%)를 기록했다. 부진했던 원인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어쨌든 LG 입장에서 원했던 그림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평균 17.3득점 3점슛 4개(성공률 57.1%) 3리바운드 2.3어시스트 2.7스틸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LG는 선두 현대모비스를 제압하는 등 2승을 수확, 중위권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채비를 마쳤다. 조성민이 3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1일 현대모비스전 이후 처음이다.
현주엽 감독은 “워낙 슛이 좋고, 노련한 선수다. 외국선수들이 스크린을 소홀히 할 때가 있었는데, 이 부분도 나아졌다”라며 조성민의 부활을 반겼다.
조성민 역시 “스크린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팀이 좋은 기세다 보니 선수들도 (스크린을)잘 걸어준다. 반대로 단신 선수들이 빅맨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는 부분도 있다. 서로 호흡을 맞춰가면 더 좋아질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하는 부분일 터. 조성민은 “출전시간이 많아지며 안정감을 찾게 된 것 같다. 미묘한 차이겠지만 스크린, 패스가 나오는 타이밍도 좋아졌다. 외국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했고, 잘 도와주고 있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4-2015시즌 이후 4시즌만의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LG는 시즌 초반에 비해 승수를 쌓는 페이스가 무뎌졌다. 지난 6일 안양 KGC인삼공사에 패해 6연패까지 빠진 바 있고, 이 기간에 5할 승률까지 무너졌다.
원주 DB, 고양 오리온 등 경쟁팀들의 최근 경기력도 살아나 LG는 중위권에서 순위싸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LG가 침체기를 겪고 있듯, 조성민 역시 KT 시절이었던 2013-2014시즌 이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조성민이 영점을 잡으며 분위기를 전환한 LG가 페이스를 되찾아 모처럼 ‘봄 농구’를 즐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성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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