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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국가대표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신유용 씨도 고1부터 유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등 ‘체육계 미투’가 이슈로 떠올랐다.
한겨레는 2012년 전국체전 동메달리스트 신유용 씨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신 씨가 유도부 ㄱ 코치로부터 고1이던 2011년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라고 14일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신유용 씨는초 등학교 때 전라북도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며 고창 영선중에 스카우트됐다. 신 씨는 그 학교에서 ㄱ 코치를 만났다.
유도 코치는 신 씨에게 폭행을 일삼았으며, 심지어 고3 선배 성적을 위해 “져줘라”며 패배를 강요하기도 했다.
이 코치는 어느날 신 씨를 숙소로 불러 매트리스로 올라오라고 한 뒤 성폭행을 가했다. ㄱ 코치는 “너 막 메달을 따기 시작했는데 이거 누군가한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다. 우리 한국 떠야 해. 한강 가야 해”라고 했다.
신 씨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누구한테 말하면 그 사람 말대로 ‘유도계를 떠나야 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한테는 유도밖에 없었어요. ‘나만 조용히 하면 된다’ 그렇게 마음먹었어요”라고 말했다. 신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인 2015년까지 이런 일은 20차례 정도 반복됐다고 했다.
유도계에 있었던 ㄱ 코치의 아내가 지인에게 신 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ㄱ 코치는 “50만원이 있는데 이거라도 보내줄게. 받고 마음 풀고 그렇게 해주면 안 되겠니. (아내에게는) 무조건 아니라고 해라”라고 SNS 메신저를 통해 사건을 덮으려 했다. 신 씨는 사과 대신 돈으로 회유하는 모습을 보고 고소하기로 결심했다. 고소장을 쓸 때 ㄱ 코치는 다시 500만원을 주면서 사죄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신유용은 자신이 피해 사실을 알렸던 유도부 동료 1명과 여성 코치 1명에게 증언을 부탁했다. 하지만 여성 코치는 유도계와의 친분을 거론하며 거절했고, 증언을 해주겠다고 했던 동료는 경찰 출석 하루 전날 연락이 끊겼다. 피해 당시 영선고 유도 감독에게도 도와달라고 문자를 보내봤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ㄱ 코치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으며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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