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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MD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형철이 영화 '언니 '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현재 연극 '진실X거짓' 공연중인 그는 최근 영화 '언니'까지 개봉해 무대와 함께 스크린에서도 얼굴을 비췄다.
이형철이 출연한 영화 '언니'는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의 복수를 그린 분노 액션 영화. 극중 이형철은 악역 하상만 역을 맡았다.
이형철은 "전체 분량 중 많이 나오지는 않는데 여름에 촬영했던 게 많이 생각난다"고 운을 뗐다.
"뙤약볕에서 촬영하려고 하니 너무 더웠다. 날씨 외에는 크게 문제 되는 게 없었다"고 밝힌 그는 "워낙 어릴 때부터 액션을 많이 했고, 이시영이 워낙 운동을 잘 하고 복싱선수라 진짜 액션을 잘 하더라"고 말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시영이 진짜 잘 하더라고요. 한 번 내가 기절했다니까요. 내가 운전하고 있고, 이시영이 뒤에서 목을 조르고 있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세게 당겨서 몰랐는데 막 싸우다가 한순간 피가 올라왔는지 기절했어요. 근데 잠깐 기절한 거라 금방 깼죠. 나중에 촬영 장면을 돌려보는데 내가 기절하는 모습을 처음 보니 신기하더라고요."
30도가 넘는 더위에 꽤 오래 촬영을 하다 보니 생긴 에피소드다. 다행히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고, 금방 수습됐지만 이형철에게 당시 촬영은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이어 이형철은 이시영에 대해 "꽤 오래 찍었는데 컷을 많이 안 나눴다. 워낙 이시영이 액션을 잘 하니까"라며 "안 되면 컷으로 끊어서 잘라 붙였을텐데 합을 맞춰서 한방에 갔다. 차에서 시작해서 싸우다가 밖으로 나가서 싸우다가 거기까지 한 방에 계속 했다.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저는 가진 게 체력밖에 없어요. 젊을 때도 많이 했고요. 사실 이시영과 액션신을 할 때 처음에는 못 때리겠더라고요. 근데 합 맞추고 조금씩 속도가 붙으니 나중에 너무 재밌게 했어요. 시영이한테 한 대 맞으니까 제대로더라고요. 그 다음부터는 같이 합을 맞춰서 잘 해나갔죠."
마지막으로 이형철은 '언니' 관객들에게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시고 시원하게 액션 영화를 즐기시라"고 전했다.
"있는 그대로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생해서 찍었거든요. 분명 한국 영화 발전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에요. 통쾌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점점 여자 주인공이 없어진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언니' 같은 영화들이 잘 되면 여자 주인공 폭도 넓어지고 장르도 넓어질 거예요. 관객분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좋아해주시면 우리 나라 영화 장르가 더 다양성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한편 이형철은 현재 연극 '진실X거짓'에 출연중이다. 연극 '진실X거짓'은 '연극열전7' 세번째 작품으로 부부이자, 연인이며, 친구인 복잡한 관계의 네 인물이 각자의 사랑과 우정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거짓말을 반복하고, 진실이라고 믿는 순간 그 진실로부터 배신당하는 거짓말의 향연을 그린다. 극중 이형철은 폴 역을 맡았다. 오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배우 이형철. 사진 = 연극열전, 다담인베스트먼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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