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안경남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안컵 대회 도중 이슈가 된 ‘의무팀 논란’에 관해 공식 사과했다. 김판곤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위원장은 협회의 행정 미숙으로 발생한 실수라며 고개를 숙였다.
김판곤 위원장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의무팀 논란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열고 “언론 보도에 나왔듯이, 2명의 의무 트레이너가 한국으로 돌아갔다. 협회가 대회를 준비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리스트를 제거했어야 했는데, 행정이 미흡했다. 협회의 잘못이다”고 사과했다.
대표팀은 아시안컵 대회 직전 의무 트레이너 1명이 계약 만료를 이유로 돌아간데 이어, 바레인과 16강전이 끝난 뒤 추가적으로 1명이 더 한국에 돌아갔다.
의무 트레이너가 한국으로 돌아간 구체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제일 큰 이유는 상호간의 조건이 맞지 않았다. 협회가 잘못 했다. 12월에 모든 걸 협상하고 마무리했어야 했다. 명확하게 하지 못했다. 행정적인 미숙함이다. 돌아간 두 분에게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계속되는 선수 부상이 의무 시스템의 붕괴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협회의 ‘해묵은 관행’에서 비롯된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관행적으로 접근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해 말에 계약이 끝난 부분을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 이런 문제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행정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의무팀과 관련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계신 분들은 구두로 약속을 했고, 새로 온 분들은 계약을 했다. 더 이상 어려움은 없다. 의무팀과 주치의가 피지컬 트레이너와 함께 상당히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토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에서 온 선수도 있고 한국, 중국, 일본에서 시즌을 마치고 온 선수도 있다. 그래서 팀을 운영하다보면 집중화시키기가 어렵다. 우리의 관점에서 대회 기간 일어난 부상은 준비 과정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분들의 전문성과 열정, 희생에 대해선 조금의 의심도 없다”고 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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