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손석희 JTBC 대표이사의 프리랜서 기자 폭행 의혹이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점차 진실공방으로 흐르고 있다.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는 손 대표가 과거 자신이 연루된 교통사고에 관한 보도를 막기 위해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손 대표는 김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고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했다고 반박하며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25일 경찰과 김씨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일 서울 상암동의 일식주점의 격리된 방에서 손 대표를 만났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손 대표가 교통사고 기사화를 막기 위해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안을 거절하자 손 대표가 얼굴 2차례, 어깨 1차례를 때렸다는 것이다.
MBN은 24일 폭행 피해를 주장한 김씨와 손석희 대표이사의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라며 두 남성의 대화를 보도하며 "손 사장이 김 씨를 달래며 사과하는 음성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김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폭행 사실 인정하고 사과하신 거죠?"라고 묻는다. 다른 남성은 "그래, 그게 아팠다면 내가 폭행이고 사과할게"라고 답한다. 이같은 대답을 한 남성을 MBN은 손석희 대표이사라고 추정했다.
김씨는 녹취록과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반면 JTBC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K씨가 손석희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석희를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다. K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다. 방송사를 그만 둔 K씨는 오랫동안 손석희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다"며 "이와 관련해 손석희는 K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였다. JTBC는 이러한 손석희의 입장을 존중하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진실은 경찰 수사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JTBC, MBN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