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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김은희 작가가 화제의 신작 '킹덤'에 대해 밝혔다.
김은희 작가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25일 신작 '킹덤'으로 돌아온 김은희 작가. '싸인'(2011), '유령'(2012), '쓰리 데이즈'(2014), '시그널'(2016)까지 뛰어난 필력으로 내놓는 작품마다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받으며 대중을 사로잡았다.
'킹덤'은 세계적인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한국 최초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김은희 작가와 영화 '터널'(712만 명)의 김성훈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명품 배우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등이 합류,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이례적으로 시즌1 론칭 전에 시즌2의 제작을 확정 지으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은 저의 첫 만화 스토리 작품인 '버닝 헬 신의나라'에서 출발했다. 이야기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제가 원래부터 역사와 좀비물을 좋아해서 다루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좀비에 끌리는 이유는 슬프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식탐밖에 없는 생명체 아닌가"라며 "어떻게 하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조선 시대로 이어졌다. 민초들의 굶주림 등 피폐했던 상황이 떠올랐다. 역병을 가져오면 아이러니한 스토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넷플릭스에도 가장 한국적으로 쓰겠다고 했었다"라고 전했다.
김은희 작가는 "배고픔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했다. 내가 먼저 먹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먹는다는 생각에 '킹덤' 속 좀비들이 빨리 움직이는 거다. 먹고 싶으니까 더 빨라야 한다고 봤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 배고픔이 단지 허기짐을 말하는 게 아니다. 박탈감 등에 관해 강조하고 싶었다. 우리가 좋은 삶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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