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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극한직업’이 개봉 5일만에 31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새해 극장가를 뒤흔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1월 26일 99만 5,164명, 1월 27일 103만 2,140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개봉 5일만에 누적 관객수 313만 7.896명을 동원해 압도적인 흥행파워를 과시했다. 특히 1월 26일 ‘신과함께-죄와 벌’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1월 최다 일일 관객수를 넘어섰던 ‘극한직업’은 1월 27일 무려 103만 관객을 동원해 또다시 역대 1월 최다 일일 관객수를 갱신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개봉 3일만에 100만 돌파, 4일만에 200만 돌파, 5일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7번방의 선물’ ‘수상한 그녀’ 등 역대 코미디 영화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베테랑’(276만), ‘도둑들’(284만)의 개봉 첫 주 누적 관객수마저 가뿐히 넘어서 천만 영화의 기대감을 높였다.
‘극한직업’의 폭발적 흥행은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계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신과함께’ 시리즈의 원동연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작년 추석부터 연말까지 한국영화의 대작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고 영화계전반에 위기론이 팽배해지고 있었다”면서 “이에 영화계 플레이어들이 위축되고 긴장하고 불안해하던 이때 "극한직업"이 엄청난 흥행을 보여주고 있다 (천만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위기에 봉착했던 한국영화계는 ‘극한직업’의 흥행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CJ엔터테인먼트도 부활의 날개짓을 폈다. 지난해 CJ엔터테인먼트 영화는 부진을 겪었다. 강동원의 원톱주연작 ‘골든슬럼버’부터 ‘궁합’ ‘7년의 밤’ ‘협상’ ‘PMC:더 벙커’ 등이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극한직업’의 흥행으로 업계 1위의 자존심을 단숨에 되찾았다.
류승룡도 기지개를 켰다. 지난 2015년 '도리화가'가 31만 관객을 모으는데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염력'은 최종 스코어 99만명에 그쳤다. 2018년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 '7년의 밤'까지 흥행에 실패하면서 류승룡은 지독한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나 ‘극한직업’으로 명성을 되찾았다.
이병헌 감독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류승룡이 소시민적인 면모도 그렇고 일단 코미디를 너무 잘 알지 않나. 그래서 얼른 코미디로 귀환하셨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었다"라며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대사를 치는 것만 봐도 한 번에 맛깔나게 소화하셨다. 특별한 디렉션 없이 직접 톤을 살리신 거다. 작가님이 만들고 배우가 완성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두를 살려낸 ‘극한직업’이 설 황금연휴 시장까지 장악하며 천만영화에 등극할지 주목된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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