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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해야 할 일, 하지 않아야 할 일이 뭔지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롯데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9시즌 시무식을 실시했다. 양상문 감독은 가오슝-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선수단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체육인과 자이언츠인으로서 책임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부여했다.
양상문 감독은 "최근 체육계에 여러 문제가 있는데, 스포츠가 팬들에게 멀어지는 걸 느낀다. 체육인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야구선수들 역시 체육인이다. 선수들도 신경 써야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또한, 양 감독은 최근 남자프로농구와 프로배구 올스타전서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마다하지 않은 것에 감명 받았다. 그는 "야구와 농구 올스타전을 보면 팬들을 위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하는 게 가슴에 와 닿았다. 스포츠 선수들의 예능화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프로 선수들이 팬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양 감독은 "KBO리그가 3년 연속 800만 관중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위기의식을 느낀다. 프리미어12, 도쿄올림픽 등 막중한 시즌이 다가온다.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특별한 소속감을 가져야 한다. 시즌을 기다리는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할 일, 하지 않아야 할 일이 뭔지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신감도 심어줬다. 양 감독은 "여러분의 능력과 실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눈치보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자기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주길 바란다"라면서 "팀이 이기는 데 저해되는 행동을 하면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 강력히 말씀 드린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양 감독은 "올해는 나부터 컨셉을 바꾸려고 한다. 포커페이스를 했는데 나부터 밝은 표정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 세상은 우리를 어렵고 힘든 길로 안내한다. 힘들고 어려운 길을 인내해야 한다. 그냥 따라가지 말고 모든 사람이 원 팀, 한 마음이 돼야 한다. 잘 헤쳐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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