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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 특별위원장이 자영업자들과 은퇴자, 청년들에게 국내에만 있지 말고 아세안으로 진출하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의 해임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8일 열린 ‘CEO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50·60대는 등산 다니고 악성댓글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라”, “(젊은이들은)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 하지 마라. (아세안을) 보면 해피조선”, “국문과 전공 학생들 취직 안 되지 않느냐. 그런 학생들 왕창 뽑아서 태국·인도네시아에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즉각 해임하라”는 내용의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 청원자는 “국민은 경제가 어려워 심신이 괴로운데, 대통령을 보좌한다는 사람이 국민을 폄훼하고 경제상황 인식이 저렇게 안이해서야 어떻게 국가경제를 책임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정치권도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9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 위원회 위원장의 ‘해피조선’ 발언에 대해 “망언이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잔인한 결정을 하는 것이 나머지 3년을 성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경제보좌관이 이런 망언을 한 것을 그대로 넘어가면 (안된다). 지도자는 온정주의를 갖고 나라를 다스리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이날 "문재인 정부의 무능·무례·무책임은 김 보좌관만의 잘못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무지몽매한 경제 보좌관과 무용지물인 청와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보좌관의 사퇴와 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상의 제공, 청와대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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