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9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배우 이나영이 공감을 자극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에서 이나영과 이종석의 완벽한 시너지는 오랜 역사를 함께 해온 아는 누나, 동생 강단(이나영)이와 차은호(이종석)의 일상에 설렘을 불어넣었다.
'로코' 레전드 콤비의 재회로 관심을 모았던 이정효 감독과 정현정 작가는 현실에 기반한 공감을 빈틈없이 풀어내며 휴먼 로코를 선보였다. 인물의 섬세한 감정을 놓치지 않으면서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불어넣는 특유의 화법은 취향 저격 '로코'를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이나영이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강단이가 녹록치 않은 현실의 벽과 부딪히며 나아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며 공감을 자아낸 가운데, '로맨스는 별책부록' 측이강단이의 공감 모먼트를 짚어봤다.
◆ "신데렐라는 믿지 않아요. 난 내 힘으로 살아갈 거에요"
강단이는 이혼 후 일할 곳이 절실해졌다. 특유의 긍정마인드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면접에 도전하지만, '경단녀'에게 현실은 차갑기만 했다. 빗속을 걷던 강단이가 취객과 실랑이를 벌일 때 마법처럼 등장한 지서준(위하준)은 강단이가 잃어버린 구두까지 되찾아주었다.
드라마틱하게 등장해 신데렐라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에게 강단이는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서 내 인생 구원한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난 안 믿어요. 난 내 힘으로 살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현실을 직시하는 강단이에게 지서준이 건넨 구두는 유리구두가 아니었다. 이혼 후 친남매보다 가까운 차은호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꿋꿋이 버틴 것도 같은 이유였을 터. 강단이의 말은 담담해서 더 큰 울림을 남겼다. 여운을 남기는 대사 위에 이나영 특유의 담백하고 리얼한 연기는 극적인 상황을 맞이한 강단이의 처지에 현실 공감을 입혔다.
◆ 자신을 쓰다듬은 진솔한 위로 "웃으면서 잘 견뎠어, 단이야"
강단이는 유학 중인 딸 재희를 위해 철거 직전의 빈집에서 견디며 우산 하나 사기도 아까워했다. 도서출판 '겨루'의 면접 앙케이트에서 처음으로 힘들었을 자신을 돌아본 강단이는 "그동안 많이 애썼어. 업신여겨서 미안하고, 함부로 취급해서 미안해. 그리고 주눅 들게 해서 미안해. 그래도 웃으면서 잘 견뎠어. 정말 고생했어 단이야"라고 써 내려갔다.
행복했지만 희생만 하고 살아온 지난날의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는 담담해서 더 짠하고 뭉클했다. "어제는 잊어버리고 오늘을 살아. 네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좋아하는 게 뭔지 다시 찾아봐"라고 말하는 강단이의 모습은 깊은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 차은호 마음마저 움직인 강단이의 간절한 진심
한 때 잘나갔던 카피라이터였지만, 일을 그만두고 집안일만 했다는 이유로 강단이의 능력과 경력은 과거로 치부됐다. "인내, 희생, 배려 다 배웠고 일이 얼마나 간절한지도" 가르쳐준 시간은 강단이에게 엄연한 스펙이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차은호는 그런 강단이의 현실이 안타까워 계약직 신입사원 입사를 만류했다. 이에 강단이는 "내 인생 이제 겨우 절반 왔는데, 나 계속 이렇게 살아?"라고 뼈아픈 한마디를 던졌다.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더 큰 울림을 남긴 강단이의 말은 차은호는 물론이고 시청자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경단녀'가 처한 현실과 그럼에도 살아가야만 하는 강단이의 솔직한 심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공감 명대사였다. 무엇보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에서 리셋을 선언할 수 있는 용기는 무모함이 아닌, 남은 미래를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려는 강단이의 진심이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고군분투 끝에 '겨루'에 입사하게 된 강단이가 자신만의 삶을 어떻게 펼쳐나갈지 궁금증을 증폭한다.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
[사진 = tvN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