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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김지석이 이른바 '로코남신'(로맨틱 코미디 남신)으로 한층 더 도약했다.
김지석은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모처의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금요드라마 '톱스타 유백이'(극본 이소정, 이시은 연출 유학찬)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탈한 모습으로 기자들을 맞이한 그는 진중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톱스타 유백이'에서 김지석은 대한민국 대표 톱스타 유백 역을 맡아 자아도취 끝판왕의 면모를 선보였다. 스스로의 외모를 최고로 칭하고, 뛰어난 연기력에 자만심은 덤이었던 안하무인 캐릭터였지만 밉지 않았고 오히려 귀여워 보였다. 그는 "저는 유백과 성격이 다르다"라고 강조하며 유백 캐릭터를 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을 밝혔다.
"제가 원래 마른 체질이라 시작하기 2개월 전부터 살을 엄청 찌우고 벌크업을 했어요. 그러다가 촬영 들어가기 2, 3주 전부터 살을 다시 뺐죠. 1회부터 보시면 몸이 예민해있을 거예요.(웃음) 영화 '국가대표' 이후로 최고로 다이어트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아무래도 유백이가 성격도 그렇고, 노출씬도 많았으니까요. 대본에도 엄청 자세하게 나왔어요. 막 근육이 엄청나고, 갈라져있다고요.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었죠. 그래서 '톱스타 유백이'에서는 연기만큼 비주얼에 신경 엄청 썼어요."
몸을 만들었던 탓에 수차례 밥차에서 멀어져야했다는 김지석은 "덕분에 까칠하고 예민한 유백이스러운 성격이 자연스레 만들어지더라. 그러다가 노출신이 줄어들면서 성격도 둥글둥글해졌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려한 코믹 묘사뿐만 아니라 전소민과의 달콤한 로맨스로 '로코킹'이라는 수식어까지 거머쥐었다. 이에 김지석은 멋쩍어하며 말을 돌리다가 "사실 기분 너무 좋다"라고 진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역적'에서 연산군을 하면서 외로웠어요. 300명을 죽였거든요. 달달한 사랑이 너무 하고 싶고, 그걸 시청자 분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운 좋게 MBC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를 했죠. 첫 사랑의 풋풋한 모습을 원 없이 보여드렸죠. 다만 그 드라마와 '톱스타 유백이'는 조금 결이 다른 거 같아요. '20세기 소년소녀'는 첫사랑, 우정, 사랑, 남사친의 주제였다면 '톱스타 유백이'는 서로 다른 문명에서 자란 전혀 다른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성장해나가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로코킹'이라면…그 수식어, 사실 기분 너무 좋아요. 하하. 다만 이제 연달아 알콩달콩했으니까 남자들의 의리, 마초 이런 걸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도 하고 싶어요."
한편, 지난 25일 종영한 '톱스타 유백이'는 대형 사고를 쳐 외딴섬에 유배 간 톱스타 유백(김지석)이 슬로 라이프의 섬 여즉도 처녀 깡순(전소민)을 만나 벌어지는 문명충돌 로맨스로, 일주일에 1회 방영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매니아층을 대거 양산했고 따뜻한 힐링 로맨스의 정석을 선보이며 퇴장했다.
[사진 = 제이스타즈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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