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박정진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말 자유계약 신분으로 전환됐던 박정진에 대해 구단 내부 업무 연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라고 31일 밝혔다.
한화는 "박정진의 팀에 대한 애정과 야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높이 평가해 이번 시즌 구단 전력분석 및 해외 스카우트 등의 업무 연수를 진행하도록 했다"라며 "이를 위해 한화는 박정진을 스프링캠프에 합류시켜 전력분석 업무에 대한 트레이닝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캠프 종료 후에는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를 위한 해외 출장을 통해 외국인 선수 정보 수집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1976년생인 박정진은 1999년 한화 입단 뒤 지난해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2009년까지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30대 중반부터 팀내 핵심 불펜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KBO리그 최고령 선수였던 그는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인해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구단이 은퇴를 권유한 가운데 본인은 현역 연장을 원하며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하지만 그를 원하는 구단은 없었고 박정진은 은퇴와 함께 한화 프런트로 변신했다.
박정진은 "선수가 아닌 다른 신분으로 캠프에 참가하니 또 다른 설렘이 있다"라며 "이번 캠프는 나에게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좋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진은 이어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앞으로 후배들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화 선수들과 함께 출국하는 박정진(왼쪽). 사진=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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