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제2의 양현종’을 꿈꾸는 김기훈(KIA)이 마침내 우상 양현종(KIA)을 훈련장에서 직접 만난다.
김기훈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이번 KIA 캠프에는 김기태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14명, 선수 40명이 참가한다. 2019 1차 지명 김기훈은 같은 신인 홍원빈, 장지수와 함께 당당히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출국장에서 만난 김기훈은 “신인인데도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게 돼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캠프에서 패기를 갖고 예의 있게, 또 성실하게 열심히 선배들에게 배우면서 안 다치고 귀국하는 게 목표다”라고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몸은 90% 정도 올라왔다. 비시즌 열심히 운동하면서 체력을 강화했고 공도 계속 던지며 감각을 유지했다”고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김기훈은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지도를 받고 싶은 선배로 양현종을 꼽았다. 김기훈에게 양현종은 남다른 존재다. 동성고 시절 양현종 선발 경기를 빼놓지 않고 챙겨보며 볼 배합을 연구했고, 학교 선배 양현종이 기증한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좌완 에이스의 꿈을 키웠다. 김기훈은 지난해 6월 신인 1차 지명에서 “양현종 선배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도 김기훈은 “양현종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며 “특히 선발투수를 하고 싶어 프로 선발투수의 체력 관리, 경기 운영 등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에서 신인이 가장 주의할 점은 부상이다. 선배들의 몸 관리 노하우를 보며 페이스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김기훈 역시 “신인이 캠프를 가면 부상 위험이 많다고 들었는데 안 다치는 게 목표다. 안 다치는 모습을 어필하고 싶다”며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학창시절 부상을 많이 당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많이 다치는 편은 아니다. 작년에 대상포진이 가장 큰 부상이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주위의 뜨거운 관심에 대해선 “부담감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오히려 많은 관심을 주시기 때문에 그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다”라는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김기훈에게 끝으로 올 시즌 맞대결해보고 싶은 타자와 투수를 물었다. 김기훈은 “이대호 선배와 붙어보고 싶다. 성적이 항상 좋으시고 우완, 좌완 상관없이 잘 치신다”며 “맞대결해서 이기고 싶은 투수는 김광현 선배다. 내가 왼손잡이라 같이 경기하면서 좋은 점을 배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훈.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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