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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드라마같은 영화를 자신했다. 탄탄한 완성도와 투자를 바탕으로 OCN이 시청자들에게 명품 드라마를 선보인다. '트랩'이 그 첫 단추를 낀다.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OCN 새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트랩'은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국민 앵커의 충격적인 전말을 그린 하드보일드 추적 스릴러 드라마로 이서진, 성동일, 임화영 등이 출연한다.
'트랩'은 드라마틱 시네마 프러젝트의 첫 작품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하고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한다. '트랩' 또한 영화 '완벽한 타인'의 제작진이 함께 해 기대를 모은다.
박신우 감독은 "원래 영화로 준비하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트랩'같은 경우 드라마 포맷이 적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영화는 2시간 짜리 플롯 중심 이야기였다. 캐릭터적인 맹점 때문에 조금 소화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었고 갈증이 있던 차에 좋은 제안을 받았다"라고 작품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드라마는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로 변형하고 확장해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제가 원래 생각했던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었던 포맷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의 장점을 말했다.
또한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를 제작하며 계속 고민하고 답했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시스템의 차이다. 영화는 장기간 준비하고 콘티 작업까지 해야 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있어서 제가 하던 방식을 하니 그게 영화적인게 아닐까 싶더라"라고 '트랩'만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성동일은 "저는 기술자지 예술하는 사람이 아니다. 시나리오를 제 마음대로 연기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처음부터 잘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감독이 했다. 저는 연기적으로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좋은 시나리오라서 해보고 싶었던 거다. 시나리오가 정말 좋았다. 기존에 형사와는 또 달라서 마음에 들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서진 또한 "'완벽한 타인'이 잘 되기 전에 '트랩' 제의를 받았다. 제작진이 '완벽한 타인' 제작진이고 인연이 있다. 촬영하면서 좋은 기억들이 있었고 제작진들과 다시 일하는 게 좋을 거라는 게 우선이었다"라며 "또 영화로 만들려고 했다가 짧은 드라마가 되는 시도도 좋았다. 내용도 관심있게 보고 있는 장르라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윤경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전작 '완벽한 타인'과는 다른 서늘한 매력을 발산한다고. 그는 "'완벽한 타인'에서는 이서진과 굉장히 친한 40년지기 친구로 나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처음 보는 낯선 관계로 만났다. 저는 산장 주인이고 이서진은 방문한 손님"이라며 "제가 선택할 처지는 아니었다. '완벽한 타인'이 사랑을 받으면서 이재규 감독님이 추천해줘서 같이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합류 계기를 밝혔다.
특히 성동일은 이서진의 연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서진이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전혀 해보지 않은 역할을 보여준다. 목숨 걸었네 할 정도로. 그게 거짓말이라면 제 재산을 건다"라고 자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감독님에게 진심으로 말했다. '트랩'은 이서진이라는 배우를 두고 쓴 게 아니냐고 물었을 정도다. 알파치노나 로버트 드니로도 안 된다. 이서진에게서 보지 못했던 권성징악을 모두 볼 수 있다"라고 강조해 기대를 모았다.
이서진은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 제작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트랩'이 잘 되야 이런 드라마가 더 나올 수 있다. 사전제작으로 짧은 이야기를 짧게 찍을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이런 드라마가 많이 나오려면 '트랩'이 잘 되어야 한다. 많은 관심 가져줬음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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