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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빼어난 연출로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SKY 캐슬’. 이 드라마를 연출한 조현탁 PD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의 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SKY 캐슬’은 폭발적 사랑을 받으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18회(22.3%) 방송으로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이어 19회에서는 23.2%의 시청률을 기록 다시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화제성 또한 압도적. 드라마 부분에서 7주 연속 1위를 고수하며 시청자들의 폭발적 사랑을 증명했다.
‘엔딩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조현탁 PD는 이날 매회 화제를 모아 온 엔딩에 대해 “이런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엔딩 장면이 대본에 촘촘히 잘 나와 있었다. 다음 회를 안 읽고는 못 배기게 잘 구성돼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촬영을 마치고 편집실에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유현미 작가님이 10부까지 대본을 완성한 상태라 뒤의 이야기에 대한 계산과 짐작이 가능했다. 때문에 다양한 엔딩을 여러 가지 갈랫길로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런 것들이 주효했던 것 같다. 엔딩에 대해서 같이 일하는 배우분들도 궁금해하고 좋아해줘 감사하다. 대본의 힘이 제일 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PD는 인물의 감정을 세밀히 담아낸 연출로도 시청자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조 PD는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드렸지만, 워낙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부부들 사이에서 주고받는 게 많아 표정 연기에 집중해 만들려고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겉이 다르고 속이 다른 얼굴들이 많다. 두 가지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겉모습과 속모습을 담으려 작전을 많이 짰다. 가령 갑자기 상이 둘로 나뉜다거나, 사람은 거짓말을 해도 뒷모습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웃고 있는 얼굴로 상대를 속일 수는 있지만 손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처음부터 미술, 촬영 감독님과 다양하게 진행했다. 그런 것들을 시청자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 나올 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작은 디테일까지 애정을 가지고 알아봐 준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9회까지 쉼 없이 달려오면서도 팽팽히 유지해 온 긴장감의 비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조 PD는 “편집이 완성되면 마지막으로 색 보정 작업을 하게 된다. 그분이 완성본을 처음 보게 되는 스태프인데 농담반 진담반으로 ‘드라마를 보다 색보정을 놓친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면서 “배우들의 열연, 좋은 대본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헌신적으로 다 같이 힘을 모은 결과인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뻔한 이야기지만 전부 다 150%씩 일을 한다. 현장에서 배우, 스태프들이 헌신적으로 해주고 편집실에서도 최종 완성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한 것 같다”며 드라마와 함께해 온 모든 이들에게 공을 넘겼다.
‘SKY 캐슬’은 종영까지 한 회만을 남겨 놓은 상태. 마지막회 관전 포인트에 대해 묻자 조 PD는 “오늘 새벽까지 마지막 편집을 했다. 지금 음악 작업을 하고 있어 아직 다 완성이 안 됐다. 많은 방송 관계자들이 물어봐 주셨다. 친한 방송 관계자들에게 ‘진짜 알고 싶냐. 진짜 알고 싶으면 이야기해줄게’라고 하면 ‘아니야. 방송으로 볼게’라고 하더라. (웃음) 방송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SKY 캐슬’은 오는 2월 1일 밤 11시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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