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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신동미가 드디어 칼을 뽑아 들었다.
31일 방송된 ‘왜그래 풍상씨’ 15-16회에서는 간분실(신동미 분)이 시동생만 챙기는 이풍상(유준상 분)에게 이혼을 선포하며 본격적인 독립을 준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풍상이 동생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일 년에 한 번 있는 자신 엄마의 기일도 챙기지 않자 분실은 또 한 번의 실망을 했다. 자신조차 풍상의 동생들 사고 수습을 하느라 엄마의 병간호를 돕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맡겨 가슴에 큰 멍울이 진 분실에게 연락조차 없는 풍상은 이제 원망스러운 존재가 됐다.
중이의 아버지기에, 정상(전혜빈 분)이 결혼했으니 진상(오지호 분), 화상(이시영 분)을 정말 분가시키겠다는 풍상의 말을 마지막으로 믿었던 분실은 역시나 동생들을 내보내지 않는 풍상의 모습에 마지막 기대까지 저버렸다.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던 분실은 중이(김지영 분)를 데리고 먹고 살 방법을 찾아 나섰다. 다신 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던 세탁소를 크게 키우겠다는 일념 하에 추운 겨울 자전거를 타며 세탁물을 열심히 모았다.
자신을 찾아온 풍상에게 이혼서류와 함께 풍상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적었는데 종이 3장이 넘는다며 당신을 만나 후회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분실의 눈물은 여태까지 모든 것을 참고 답 없던 시동생들을 17년이나 거둬 키웠던 지난날들의 후회가 섞인 눈물이었다. 분실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듦과 동시에 풍상과 시동생에 대한 원망을 이해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분실의 역할에 시청자들은 제대로 몰입했다. 특히, 분실 그 자체를 연기하는 신동미는 1일 1눈물을 보이며 답답한 현실에 지친 분실이 드디어 이혼을 선언하고 자신의 살길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갓동미’를 외치게 만들고 있다. 신동미만의 전매특허 ‘인간 사이다’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하며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KBS2 '왜 그래 풍상씨'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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