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IBK기업은행이 풀세트 끝에 선두 흥국생명을 넘지 못했다.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14승 9패(승점 43) 2위에 머물렀다.
4세트부터 뒤늦게 김희진의 공격이 살아나며 승리 전망을 밝혔지만 5세트 이재영의 연타를 막아내지 못했다. 어나이의 27점(공격 성공률 29.11%) 활약과 김희진의 개인 통산 3000득점 모두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후 “그래도 잘해줬다. 기본적으로 리베로에서 큰 차이가 난다. 졸업예정자가 다 뛴 셈이다”라며 “어나이가 터질 때 더 터지지 못했고 5세트 9-7에서 하나를 주고받지 못했다. 고예림이 이재영의 페인트를 뒤에서 못 받았다. 우리의 백업 부족에서 나온 현상이다. 리베로가 경기 운영에서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김해빈은 3라운드에 뽑은 선수다. 잘해주고 있는 것이다”라고 총평했다.
이 감독은 이어 “승기를 잡았을 때 화려하지 않더라도 안정감만 갖고 가도 되는데 경험이 부족해 안정이 될 수 없다”고 덧붙이며 “그래도 잘 안 풀렸을 때 물고 가서 1점이라도 딴 부분이 다행이다. 선두 추격뿐만 아니라 아래 팀들과도 1점을 벌렸으니 다행이다.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조금씩 보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뒤늦게 페이스가 올라온 김희진에 대해선 “속공보다 힘을 쓸 수 있는 공격을 더 잘한다. 사이드보다는 가운데가 어울린다”며 “잘하는 걸 계속 하라고 주문하는데 5세트에 이어나가지 못했다. 앞으로 자기 것을 완전히 만들었으면 한다. 물론 가운데서 리듬을 찾가 힘들지만 4세트 하는 거 보면 무서울 정도로 잘했다. 자신감을 줘서 그 부분을 더 극대화시키려고 한다”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감독이 꼽은 패인은 역시 5세트 이재영의 수비 실패다. 이 감독은 “연타에 대한 대비가 안 됐다. 상대가 패턴을 바꿨는데 아무래도 이재영의 폼이 크니 수비수들이 뒤로 나왔다. 배구가 알면서도 속는다”며 “그 부분은 수비수들이 결정해야 한다. 이재영이 연타, 페인트로 모두 해결했다. 모험이 아니고 확률로 가야하는데 본인 판단에는 그렇게 보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10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를 만나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이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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