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설날의 활약을 예견이라도 했던 걸까. 문경은 감독의 꿈에 나왔던 단신 외국선수 크리스토퍼 로프튼이 폭발력을 발휘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5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5-72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원정 9연패 사슬을 끊었다.
2쿼터 한때 1점차로 쫓기는 위기를 맞았던 것만 빼면 완벽한 승리였다. SK는 이날 총 1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고른 득점분포를 보이며 삼성을 격파했다.
SK는 애런 헤인즈(27득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가 폭발력을 뽐냈고, 안영준(19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크리스토퍼 로프튼(15득점 3점슛 5개 4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문경은 감독은 “세트 오펜스를 강화하기 위해 정재홍을 선발로 내보냈다. 1, 4쿼터에 쓰기로 계획을 세웠었는데, 기대대로 잘해줬다. 리바운드만 대등하게 가면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10여점차 이기고 있을 때 임동섭에게 3점슛 2개 내준 게 수비가 안 풀리는 전형적인 상황이었는데, 후반에 이 부분을 잘 준비하고 나왔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헤인즈는 외국선수 최초의 1만 득점까지 단 1득점 남겨뒀다. 헤인즈는 대기록까지 4득점 남은 경기종료 56초전 3점슛을 터뜨렸지만, 이후 곧바로 교체돼 1만 득점은 다음 경기로 미웠다. SK는 오는 9일 창원 LG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문경은 감독은 “벤치에서 ‘스리 포인트!’라고 하기에 딱 3득점만 남은 줄 알았다. 그런데 기록을 보니 3점슛 넣은 후 1득점 남아있더라. 홈경기에서 (1만 득점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문경은 감독의 꿈에 나타난 로프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로프튼은 이날 ‘깜짝 블락’을 기록하는 등 15득점 4리바운드, SK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강점으로 꼽힌 3점슛은 8개 가운데 5개 넣었다.
문경은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운전하며 아내와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꿈을 꿨는데, 길에서 로프튼이 뛰고 있더라. 왜 뛰는지 물어보니 ‘경기장까지 뛰어간다’라고 하더라”라며 웃었던 터.
[문경은 감독(상)-크리스토퍼 로프튼(하).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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