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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극한직업' 마약반 5인방이 결국 일을 냈다. 배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까지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환상의 앙상블 이루며 '천만' 홈런을 날렸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 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불과 15일 만인 오늘(6일) '천만 돌파' 축포를 터트렸다. 이는 2019년 새해 첫 천만 영화이자 코미디 장르로는 무려 6년 만의 기록이다.
'천만'까지 파죽지세 흥행세의 큰 요인을 꼽자면, 단연 '마약방 5인방'의 빛나는 케미다. 오합지졸 형사들이 만들어낸 티키타카 호흡이 러닝타임 111분을 '순삭'(순간 삭제)시키는 마법을 경험하게 했다.
충무로 '희극지왕' 류승룡을 필두로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열연을 펼치며 '코믹 어벤져스' 군단을 완성한 것.
촬영장에서부터 남달랐던 끈끈한 팀워크가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지며 극장가에 강력한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었다. 앞서 류승룡은 "'극한직업'의 주인공은 마약방 5인방"이라며 "전 출연진의 촘촘한 코믹감이 어우러져 나온 협동 코미디물이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운 바 있다.
찰떡 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작정하고 웃긴 5인방이다. 먼저 류승룡은 마약반의 만년 반장 고반장으로 분해 든든하게 중심을 이끌었다. '내 아내의 모든 것' '7번 방의 선물'에서 보여준 독보적인 색깔에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쌓아온 노련함으로 관객들을 휘어잡는다. 근엄한 이미지와 대비되는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로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홍일점 이하늬는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 열연으로 '극한직업'의 관객몰이에 크게 한몫했다. 그는 마약반의 만능 해결사 장형사 역할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노메이크업에 거침없이 욕설 대사를 내뱉으며 털털한 걸크러쉬 매력으로 압도했다. 여기에 강렬한 액션 연기도 완벽 소화, 눈 뗄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진선규와 '환장 케미'로 색다른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진선규는 마약반의 사고뭉치 마형사 캐릭터를 연기했다. 숨겨진 절대미각의 소유자로 치킨을 기가 막히게 튀겨내며, 마약반의 위장창업 수사에 파란을 일으키는 인물. 이하늬와는 티격태격 호흡부터 미묘한 케미까지 그리며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이동휘는 마약반의 고독한 추격자 영호로 등장, 유니크한 개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치킨집이 대박을 터뜨리자 형사임을 망각한 동료들 속에서 유일하게 정신 줄을 붙잡고 수사에 매진하지만, 홀로 진지하게 무게를 잡는 모습에서 아이러니한 웃음 코드를 형성했다.
공명은 위험한 열정 막내 재훈 역할과 싱크로율 100% 열연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의욕과 열정만 충만한 캐릭터로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을 뿜어내며 쟁쟁한 선배들 사이 큰 웃음을 책임졌다. 특히 공명은 데뷔 첫 장편 상업 영화 도전에서 맞춤 옷처럼 재훈 역할에 녹아들며 충무로 유망주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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