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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가 주최하고 한국대학아이스하키연맹이 주관하는 2018-19시즌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놓고 전통의 라이벌 고려대와 연세대가 맞붙는다.
지난 10월 개막한 2018-19시즌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는 국내 5개 대학(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연세대, 한양대)이 참가해 팀당 16경기의 정규리그와 4강 플레이오프(3선 2선승제)를 거쳐 최종 승자를 가리기 위한 파이널 시리즈(5전 3선승제) 만을 남겨 놓고 있다.
개막 전 예상처럼 우리나라 아이스하키의 양대 산맥이자, 영원한 숙적인 고려대와 연세대가 첫 우승의 영예를 놓고 다툰다. 첫 판은 8일 오후 7시 고려대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며 2차전은 9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3차전은 11일 오후 6시 목동아이스링크로 장소를 옮겨 열리며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4차전은 12일, 5차전은 14일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진행된다.
정규리그 성적과 객관적인 전력에서 연세대가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평가되지만, 라이벌전의 특성상 ‘마지막 승자’가 누가 될지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16연승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라 4강 플레이오프에서 한양대를 2연승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연세대는 무패 우승의 신화에 도전한다.
포워드와 디펜스, 골리에 이르기까지 국내 대학 최강 멤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는 연세대의 최대 강점은 막강한 화력이다. 1~3라인까지 고른 득점력을 갖춘 포워드들이 포진해 있고 남희두, 최정연, 김진수 등 디펜스들의 공격 가담도 위협적이다.
연세대의 막강 화력은 한양대와의 2연전에서 여실히 확인됐다. 1차전에서 조성식(3골 1어), 조지현(3골 3어), 최대근(3골)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12-5로 크게 이겼고 2차전에서도 5-1로 완승을 거뒀다.
연세대의 화력은 개인적인 사유로 한양대와의 4강전에 결장한 이주형과 20세 이하 세계선수권에 차출됐던 김건우 등이 가세, 고려대와의 파이널에서는 한층 증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규리그에서 라이벌 연세대에 4연패의 수모를 당한 고려대는 ‘마지막 승부’에서의 극적 반전을 노린다. 고려대는 비록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에서는 연세대를 꺾지 못했지만, 지난 9월 열린 정기전에서는 경기 막판 동점골과 결승골을 거푸 뽑아내며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10승 5패 1연장패로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고려대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광운대에 2연승(1차전 3-1, 2차전 5-1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고려대의 에이스는 경기고 동창인 이제희와 신상윤이다. 정규리그에서 14골 21어시스트로 포인트(골+어시스트) 1위에 오른 이제희는 광운대와의 4강전에서도 1골 2어시스트를 올리며 간판 공격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는 신상윤은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데 이어 1차전에서 1골 3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며 2연승을 이끌었다.
고려대로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1년생으로서 정규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양준경(7골 7어)이 부상으로 파이널 출전이 어렵고, 박강은(11골 14어)도 부상 회복이 더뎌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고려대가 라이벌전 연패 사슬 탈출은 연세대의 막강 화력을 어떻게 봉쇄할지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 9월 정기전에서의 역전승은 수문장 심현섭의 눈부신 선방쇼에 힘입은 바 컸다. 고려대가 라이벌 연세대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면서 마지막 반전에 성공할지, 연세대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싹쓸이하며 명실상부한 대학 최강에 오를지 주목된다.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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