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외국선수 최초의 1만 득점이라는 대기록답게 서울 SK가 애런 헤인즈와 관련된 이벤트를 풍성하게 기획, 팬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헤인즈는 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9득점을 기록하며 SK의 84-72 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9,999득점을 기록 중이던 헤인즈는 이로써 외국선수 최초의 1만 득점을 달성했다. 국내선수까지 더하면 역대 4번째 사례였다.
SK는 외국선수 최초의 기록인 만큼,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SK 선수들은 헤인즈의 1만 득점을 기념하는 티셔츠를 워밍업 때 입고 경기를 맞았고, SK는 윤용철 단장이 직접 헤인즈에게 1만 득점 기념 황금열쇠를 제작해 증정했다. KBL 역시 1만 득점 달성 직후 데드타임 때 기념 트로피를 전달했다.
역사적인 기록인 만큼, 상대팀인 LG도 원활한 행사 진행에 도움을 줬다. 실제 문경은 감독과 더불어 적장 현주엽 감독도 꽃다발을 전달하며 헤인즈의 대기록을 축하해줬다. 서장훈(전 KT)이 최초의 1만 득점을 달성할 때 현역으로 맞붙기도 했던 현주엽 감독은 “1만 득점 축하 전문이다. 상대팀 말고 우리 팀 선수가 그 기록을 달성할 때 축하해줘야 하는데…”라며 웃었다.
또한 SK는 미국에 있는 헤인즈 가족들의 축하 영상도 깜짝 상영했다. 헤인즈의 아내와 아들은 영상을 통해 1만 득점을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전하는가 하면, 한국어로 “사랑해”라고 말하며 헤인즈를 미소 짓게 했다. 더불어 3쿼터 종료 후 천장에 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통해 팬들이 헤인즈와 찍은 사진이 계속해서 올라오며 경기장 분위기가 고조되기도 했다.
팬들을 위해 기획된 행사도 다채로웠다. SK는 선수들이 입은 기념 티셔츠 100장을 한정 판매하는가 하면, 치어리더들도 일부 팬들에게 기념 티셔츠를 선물해줬다.
티셔츠를 구매한 팬들에겐 특별한 혜택도 주어졌다. SK는 헤인즈가 하프타임 때 해당 팬 100명을 대상으로 직접 추첨, 1명에게 LG V40 핸드폰을 직접 선물했다. 또한 헤인즈 1만 득점 기념 티셔츠를 소지한 팬들에겐 경기종료 후 진행되는 헤인즈 팬 사인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헤인즈는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한편, 현역 가운데 헤인즈에 이어 통산 득점 2~3위에 올라있는 선수는 문태영(삼성·8,105득점)과 양동근(현대모비스·7,392득점)이다. 나이와 최근 경기력 등을 감안하면, 라건아(현대모비스·7,077득점)가 1만 득점을 달성할 가능성이 보다 높은 선수로 꼽힌다.
[애런 헤인즈.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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