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아이돌의 열애설은 순식간에 많은 주목을 받는다. 많은 여성팬을 보유하고 있는 남자 아이돌과 삼촌팬과 오빠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여자 아이돌의 만남을 향한 시선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아이돌의 열애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남다른 만큼 이에 따른 소속사의 대응 역시 중요한 법. 요즘은 연예인의 열애에 대한 시선이 한층 관대한 만큼, 대체로 만남에 대해서는 부정보다는 인정하는 추세다.
14일 아이콘 송윤형과 모모랜드 데이지가 열애설에 휩싸였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례적으로 "확인하겠다"며 대응에 나섰다. 데이지 측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몇 시간 이후 양측의 입장은 상이했다. 데이지 측 관계자는 "본인 확인 결과 최근 3개월 전부터 호감을 갖고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열애를 인정했다. 확인 후 열애 사실을 인정하는 절차는 여느 소속사와 다르지 않았다.
YG는 달랐다. 그동안 빅뱅 지드래곤, 승리 등 소속사 아티스트의 열애설 및 이슈 등에 대해 침묵 대응으로 일관했지만 송윤형의 열애설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YG 측은 데이지 측이 열애를 인정한 지 한 시간도 채 안 돼 "송윤형과 데이지가 몇 번 호감을 가지고 만났지만, 사귀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쪽은 열애를 인정했고, 한쪽은 열애설을 전면 부인했다. "사귀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꼭 집어 적극적으로 해명했고, 극과극 온도차에 누구의 말인 사실인지 시선이 쏠렸다. 양 측 모두 이후 별다른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먼저 혼자만 열애를 인정한 데이지 측의 입장이 난감해졌다. 열애를 재차 주장할 수도, 앞선 열애 인정이 거짓말이라고 다시 뒤집을 수도 없게 된 상황. 여기에 열애설로 인한 이미지 타격까지 감당해야 했다.
송윤형 또한 소속사의 배려없는 대응에 웃음거리가 됐다. 관계정립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소속사의 입장을 통해 '몇 번 호감을 가지고 만난' 데이지에게 상처를 주게 된 셈이다. 데이지는 자신을 남자친구라고 생각했겠지만, 송윤형은 그렇지 않고 몇 번 만나기만 했다는 걸 스스로 인증하게 된 꼴이다.
YG는 차라리 침묵대응이 나을 뻔 했다. 송윤형을 '썸'만 탄 오빠로 만들고, 데이지를 착각이 심한 사람으로 만든 배려 없는 대응은 안 하니만 못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