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버닝썬 직원이 손님에게 ‘물뽕에 취한 여자’가 있으니 클럽에 오라는 카톡을 보냈다고 15일 MBC가 전했다.
MBC의 버닝썬 담당기자는 이날 홈페이지에서 취재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버닝썬 직원들이 손님을 끌어모으는 과정을 소개했다.
L씨는 “'우리 클럽에 오면 뭐 여자를 접하기 쉽다' 그런 소리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클럽 직원들은 남자 손님들을 모으기 위해 ‘버닝썬에서는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기 쉽다’라고 홍보했다고 MBC는 전했다.
또 다른 버닝썬 고객 K씨는 “카톡으로 그 직원한테 '물뽕에 취한 여자 대기하고 있으니까 지금 오시죠' 이렇게 해서 여자분의 사진과 이런 것도 받아본 적이 실제로 있다”고 말했다.
MBC에 따르면, 그 직원은 문자를 보내면서 물뽕에 취해 의식을 잃은 여성의 나체사진을 함께 보냈다.
K씨는 "사진 자체는…무조건 여자들은 그냥 시체였다“면서 ”옷을 홀라당 벗고 있어서 움직임이 없다“고 했다.
이어 “오늘 얘네들로 세팅될 것 같은데 작업 될 것 같은데 오시죠. 작업의 의미는 물뽕 작업을 한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L씨는 심지어 직원이 물뽕을 먹은 여성을 추행하는 적나라한 영상을 받아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L씨는 “동영상들을 고액클래스 손님들한테 보내줘서 이제 현혹을 시키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우리 클럽을 이렇게 해가지고 여자들 쉽게 접할 수 있고 손님들 오시면 이렇게 놀 수 있다 그런 식으로 고액 클래스 손님들을 현혹시킨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이렇게 홍보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라고 MBC는 전했다.
K씨는 “(직원이) 하루에 천 얼마 벌었다 그러더라고요. '어떻게?' 그랬더니 스무 살짜리 애들이 클럽에 놀러 왔는데 걔네들을 중국 애들한테 물뽕 작업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여자들의) 나이가 어리니까 고맙다고 팁을 많이 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중국인 남성 4명이 클럽에 왔는데, 스무 살 여대생 3명을 연결해줬더니 팁으로 천만 원을 줬다는 것이다.
MBC는 “결국, 직원들의 목적은 돈이었다”고 했다.
한편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약물 성폭행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14일 버닝썬과 역삼지구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35명의 수사관을 투입해 6시간에 걸쳐 상자 4개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우선 클럽 내 약물 성폭행 의혹을 규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은 증거물들을 분석한 뒤, 조만간 버닝썬 이문호 대표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버닝썬’은 빅뱅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곳으로 최근 물뽕 성폭행 의혹 등에 휩싸인 바 있다.
[사진 = MBC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