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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러블리너스가 평생의 남자친구죠."
3시간의 여정이었다.
걸그룹 러블리즈(베이비소울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진 류수정 정예인)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2019 겨울나라의 러블리즈3' 콘서트를 개최했다. 오후 8시 시작해 밤 11시가 되어서 끝난 러블리즈와의 겨울나라 대장정이었다.
특히 14일부터 17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회당 1600석 총 4회 6400석으로, 전 회차 1분 만에 매진되며 러블리즈의 인기를 입증했다.
다섯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찾아가세요'로 팬들과의 세 번째 겨울을 연 러블리즈는 "오늘 눈이 내려서 겨울나라 콘서트 분위기가 확 난다"며 대기하느라 팬들이 추웠을 것 같다며 "저희가 따듯하게 만들어 드리겠다"며 웃었다.
"작년에는 여름 콘서트를 못해서 콘서트를 너무 하고 싶었다. 여러분도 보고 싶으셨나?"라고 물어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낸 러블리즈는 "멤버들 모두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며 들뜬 표정이기도 했다.
약속 그대로였다. 따듯함을 넘어 뜨거웠다. 이날 러블리즈는 '라이크 유', '카메오', '와우!', '1cm', '데스티니', '백일몽', '안녕', '그날의 너', '지금, 우리' 등 멤버들 개인 무대를 포함해 총 스물세 곡을 2시간 30분 넘게 쏟아내며 러블리즈의 겨울나라를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도 굵직한 목소리로 "러! 블! 리! 즈!"를 외치며 러블리즈의 사랑에 뜨겁게 화답했다.
특히 러블리즈는 일명 '극장형 콘서트'를 표방, 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밴드의 생생한 라이브 연주에 맞춰 열정적으로 노래하고 춤을 춰 콘서트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을 한층 높이는 데 성공했다.
콘서트 내내 러블리즈 멤버들의 돈독한 우애도 돋보였다. 코믹하거나 애틋했다. 스스로 최근 '찾아가세요' 등의 활동을 평가하며 멤버 유지애가 "5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다"며 "러블리즈가 이번 활동을 통해 원래 친했으나 더 가까워졌다"고 했을 정도였다.
앙코르곡으로는 히트곡 '종소리'와 '어제처럼 굿나잇'을 선보이며 세 번째 겨울 콘서트를 꽉 채운 러블리즈로 팬들에게 "네 번째, 다섯 번째도 계속 공연할 테니 잊지 말고 꼭 와달라"며 "약속!"을 외치며 새끼손가락을 내걸었다.
한편, 2014년 데뷔해 6년차에 접어든 러블리즈는 그동안 전자음을 기반으로 한 달콤하면서도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멜로디의 곡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팬들뿐 아니라 평단의 호평까지 이끌어내며 자신들만의 음악 색깔을 확고히 만들어왔다.
특히 팬들과 지근거리에서 소통하는 매력으로 팬덤의 '충성도'가 단연 높은 러블리즈다.
이날도 러블리즈는 "저희가 연예인이라 여러분들에게 멀어 보이는 존재일 수 있는데, 저희는 닿을 수 없는 존재가 아닌, 정말 여러분들과 닿을 수 있는 존재이고, 여러분들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가수라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힘을 받는 만큼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블리즈는 "저희가 멀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라며 겨울나라 여정을 마무리했다.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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