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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강정호에게 배우고 싶다."
콜린 모란(27, 피츠버그)은 21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9시즌 강정호와의 3루수 경쟁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모란은 지난 2018시즌을 앞두고 트레이트로 피츠버그에 입단해 단숨에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찼다.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2016년부터 2년 동안 16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 무려 144경기에 나서 타율 .277 115안타 11홈런 58타점 OPS .747의 무난한 성적을 냈다. 다만, 수비에서는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DRS(Defensive Runs Saved) 수치 -8과 함께 팬그래프는 그를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운 3루수 19명 중 18위에 올려놨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자신이 팀에 오기 전 주전 3루수였던 강정호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미국 복수 언론은 강정호의 2년 공백을 감안해 모란을 주전 3루수로 점치고 있지만 전성기 때의 기량은 강정호가 모란보다 한 수 위였다. 강정호가 빠르게 감각을 회복한다면 경쟁을 낙관할 수 없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도 “모란이 계속 3루수를 맡기 위해선 강정호와 경쟁해야 한다. 지난 2년을 거의 쉬었지만 건강했을 때 타격과 수비는 견고했다”라고 짚었다. 모란이 오프시즌 수비력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이에 대해 모란은 경쟁에 기꺼이 참여할 것이며, 베테랑인 강정호에게 많은 부분을 배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강정호를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인생과 야구를 향한 관점이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우며 “함께 경쟁을 하겠지만 강정호가 기술적인 부분을 어떻게 향상시키는지 보면서 배우고 싶다. 궁극적으로 우리의 경쟁은 팀을 발전시킨다. 우리 모두 더 나은 팀을 만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모란은 강정호와의 경쟁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는 뜻도 전했다. “선발이든 백업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운을 뗀 그는 “내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있다면 그에 맞게 준비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7회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난 그저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팀 퍼스트’ 정신을 강조했다.
[콜린 모란(첫 번째), 강정호(두 번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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