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대표팀 차출로 인한 불안요소도 있었지만, 창원 LG 포인트가드 김시래는 휴식기 이전과 같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덕분에 LG도 좋은 기세를 유지했다.
김시래는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19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8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 행진이다.
LG는 김시래 외에 제임스 메이스(24득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 조쉬 그레이(17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종규(13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조성민(13득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등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려 92-84로 승리했다. 삼성전 6연승을 질주한 LG는 단독 3위를 유지했다.
김시래는 3점슛,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통해 득점을 쌓았다. 19득점은 국내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고, 3점슛은 6개 가운데 4개 들어갔다. 특히 4쿼터에는 3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켰다. 경기종료 39초전 격차를 10점으로 벌린 쐐기 3점슛도 김시래의 손에서 나왔다.
김시래는 최근 팀 동료 김종규와 함께 대표팀에 차출됐고, 레바논에서 A매치 2경기를 치르고 돌아왔다. 지난 26일 선수단에 합류, 조직력을 정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던 게 사실. 체력부담도 극복해야 할 요소였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김시래는 꾸준히 화력을 발휘, LG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김시래는 경기종료 후 “플레이오프 경쟁 중이라 매 경기가 소중한데 잘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 (김)종규와 함께 대표팀에서 돌아온 후 호흡 맞춘 지 하루밖에 안 됐다. 걱정됐는데 경기력 잘 나왔다”라고 말했다.
김시래는 이어 “1쿼터는 몸이 조금 무거워서 힘들었지만, 후반에 제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 몸이 확실히 힘들다는 것은 느껴지는데 6강 싸움 중인 만큼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시래는 4라운드까지 라운드별 평균 득점이 모두 한 자리 득점에 그쳤다. 조쉬 그레이가 가세해 동선이 일정 부분 겹쳤고, 이에 따라 슛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5라운드부터는 예년의 모습을 회복한 모습이다. 김시래는 5라운드에 평균 13.5득점 4리바운드 4.5어시스트 1.3스틸로 활약, LG의 반격에 힘을 보탰다. 3점슛은 평균 1.9개(성공률 42.9%) 넣었다.
또한 김시래의 올 시즌 개인 최다 28득점도 5라운드 DB전에서 나왔다. 5라운드 DB전은 김시래가 이어가고 있는 8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 행진의 첫 걸음이기도 했다. A매치 휴식기와 체력부담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6라운드 첫 경기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한 셈이다.
김시래는 “슈팅찬스가 나면 조금 더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 감독님께서도 그런 쪽으로 주문을 많이 하신다. 자신감도 더 생겼다. 워낙 공이 잘 돌다 보니 나에게도 찬스가 잘 생기는 것 같다. 슛 감은 좋다”라고 말했다.
LG로서 고무적인 부분은 김시래, 그레이가 공존하는 농구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부분일 터. 실제 28일 삼성전에서 김시래가 꾸준히 3점슛을 넣었고, 그레이는 속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삼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시래는 “포지션이 같다 보니 그레이와 역할이 겹치는 것은 맞다. 감독님이 함께 투입될 때 수비에서 미스매치가 나는 부분, 뻑뻑한 공격을 걱정하시기도 한다. 감독님이 그레이를 보조해주고, 찬스 때 자신 있게 던지라고 강조하신다. 그렇게 호흡을 맞춰왔고, 초반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시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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