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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눈이 부시게’ 남주혁이 숨겨 놨던 한지민을 향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4일 밤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7회가 방송됐다.
이날 옥상에서 홀로 맥주를 마시고 있는 이준하(남주혁)를 찾아온 김혜자(김혜자). 바닥에 있던 맥주 한 캔을 들고 시원하게 들이킨 김혜자는 자신을 보는 이준하에게 “할머니가 술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좀 멋진가?”라고 했고, 이준하는 “항상 가까운 사람처럼 구시는 게 이상해서요”라고 답했다.
“가깝잖아 우리”라고 대꾸한 김혜자는 “나한테 삐진 건가? 그쪽 인생에 감 놔라 배 놔라 해서? 아님 혜자(한지민)한테 삐진 건가? 그쪽한테 말도 안 하고 떠나버려서?”라고 말을 이었다.
이준하는 “제가 여러 번 싫은 내색을 했는데도 계속 손녀분 얘기를 하시는 의도를 모르겠네요. 혹시 제가 손녀분을 계속 그리워하길 바라시는 거예요?”라고 발끈한 뒤 “아니시면 그만해주실래요”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 제 상태에 대한 비난도 듣기에 그리 유쾌하지 않고, 제 상태가 외국에 간 손녀분과는 더욱 상관이 없어서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손녀 분과는 잠깐 지인이었지만 지금은 타인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라고 차갑게 말했다.
이런 이준하에게 김혜자는 “단호하시네. 단호박님 타인이라도 염려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것 아닌가요”라며 “혜자가 돌아오면?”이라고 질문했다. 멈칫한 이준하는 “달라질 거 없어요”라고 했고, 김혜자는 “혜자가 서운하겠네”라며 돌아섰다.
하지만 이준하는 스물다섯의 김혜자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홍보관으로 가는 차 안. 이준하는 “잘 지낸대요?”라며 김혜자의 안부를 물었다. “타인은 상관 안 한다며?”라는 김혜자의 말에 “타인끼리도 안부 정도는 물을 수 있죠”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그는 “돌아올 거야 곧”이라는 김혜자의 말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포장마차에서 김희원(김희원)과 술을 마시던 이준하. 이곳에서 김혜자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오로라를 보러 갈 것이라던 김혜자는 “내 생각엔 오로라는 에라야. 에러 에러라고. 버그. 작동 오류. 내가 옛날에 어디선가 읽어봤는데 오로라는 원래 지구 밖에 있는 자기장인데 어쩌다 보니 북극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거야. 그 말인즉슨 오로라는 조물주가 의도한 대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어쩌다 보니 만들어진 에라다 이거지”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이준하는 “나 같은 거네”라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
스물다섯의 김혜자가 말을 이었다. 김혜자는 “근데 너무 아름다운 거야. 그 에라가, 에란데도, 에라도 아름다울 수 있어. 눈물 나게. 나는 오로라를 막 만나는 순간에 막 울 것 같아. 우와 오로라다. 너무 사랑스러울 것 같다”라고 했다. 이 말이 이준하를 위로했다.
그렇지만 스물다섯 김혜자를 만나는 일은 더욱 어려워졌다. 아버지의 의족을 보고 자신의 젊음 외에도 다른 등가교환의 대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혜자가 시간을 되돌리길 포기한 것. 이에 스물다섯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한 김혜자와 스물다섯의 김혜자를 그리워하는 이준하 두 사람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궁금하게 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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