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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개그맨 김태균이 출연자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하기 위해 자신의 숨겨둔 가족사를 꺼냈다. 더 나은 방향을 찾기 위한 김태균의 노력이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으로 다가왔다.
4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 신동엽은 8년째 노는 형과 뒷바라지에 지친 엄마가 고민이라는 동생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날 동생은 형이 어떤 일이든 짧게는 3일, 길면 3개월만 일하고 그만두고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지지 않고 지내고 있는 점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무엇보다 문제는 어머니가 장남이라는 이유로 형을 매번 감싸기만 하며 자립을 돕지 않는 점. 동생은 "형이 집 밖을 안 나간 적이 2년"이라며 "매일 게임만 한다. 게임 현질만 250만 원"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김태균은 "잠깐 내 얘기 좀 하겠다. 나는 아버지가 여섯 살 때 돌아가시고 4남매를 어머니 혼자 키우셨다"며 "우리 형하고 비슷하다. 그런데 어머니는 형한테 맨날 욕하면서도 돈 주고. 어머니가 5년 전에 돌아가셨다. 형이 지금까지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이어 "형이 지금까지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현재 편의점 아르바이트 중이다. 때문에 내가 형을 집 근처에서 건사를 하고 있는데 절대 변하지가 않더라고"라고 숨겨둔 가정사를 고백했다.
김태균은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어머니가 계속 끼고 계시다가 어머니가 없는 세상에서 형은 또 동생이 챙길 수밖에 없는, 동생의 짐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라고 사연 주인공의 어머니에게 말했다.
그는 "형을 조금 더 냉정하게 혼자서 독립적으로 살 수 있게 어머님이 차갑게 대하시면 훨씬 더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는 이미 그걸 겪어봤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담은 진심어린 조언을 더했다.
이날 김태균은 사연자와 비슷한 상황에 큰 안타까움을 느끼며 자신의 숨겨둔 이야기까지 털어놨다. 연예인으로서 자신의 가족의 허물을 꺼내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그는 사연을 보낸 가족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어려운 고백을 했다. 김태균의 진정성있는 조언이 시청자들에게도 훈훈하게 다가왔다.
[사진 = KBS 방송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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