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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풋풋함이 강점"…'그녀석' 박진영X신예은의 봄소풍 같은 로맨스릴러 [종합]

시간2019-03-05 15:08:14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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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싱그러운 수사극이 온다.

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극본 양진아 연출 김병수/이하 '그녀석')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병수 감독을 비롯해 갓세븐 박진영, 신예은, 김권, 김다솜이 참석했다.

'그녀석'은 비밀을 마음속에 감춘 윤재인(신예은)과 상대의 비밀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지닌 이안의 초능력 로맨스릴러 드라마로,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 '뱀파이어 검사'를 집필한 양진아 작가와 '나인', '인현왕후의 남자'를 연출한 김병수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김병수 감독은 "이 드라마는 5년 전, 대본이 4~6개 나와 있었다. '그녀석'을 못 찾았다가 이번에 찾게 됐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요즘 '이게 무슨 장르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긴 하다. 사실 이 드라마는 어린 풋풋한 두 남녀가 성장해가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코와 장르물이 다 결합되어 있다. 종합선물세트다. 9부 정도까지는 로맨틱 코미디와 장르를 섞어서 시작하고 멜로로 가고, 뒷이야기는 다크해진다. 그들의 인간관계를 놓치지 않고 봐주셔야 뒤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4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보이그룹의 박진영은 능력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는 어설픈 사이코메트리스트지만 자기애와 자신감만은 이미 국가대표급인 이안 역을 맡았다. 그는 "1년 만에 작품을 하는 거다. 예전처럼 짧은 극이 아닌, 긴 호흡을 끌고 가는 작품이라 감을 빨리 잡을 수 있을지 생각을 했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래서 현장에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코멘트를 해주신 대로 따라가다 보면 저도 모르게 감을 잡게 되더라. 지금까지 캐릭터와는 많이 톤이 다르다. 호흡 자체가 떠 있는 캐릭터다 보니까 고민을 했으나 이것 또한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눈 후에 연구하니, 자연스럽게 표현이 됐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대세로 떠오른 신예은은 극 중 비밀을 감춘 경찰 윤재인 역을 맡아 사건 해결의 키 플레이어로 활약한다. 그는 "좋은 작품에 함께 하게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믿고 맡겨주신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처음에는 저와 윤재인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촬영하면서 '점점 닮아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금은 7, 80% 닮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속을 알 수 없는 츤데레 검사 강성모 역으로 분해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한 김권은 "변호사, 경찰 등의 역할은 해봤는데 검사는 처음이다. 저희 드라마가 검사물은 아니지만 검사가 지닌 특수한 심리 등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다솜과의 호흡에 대해서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너무 연기를 잘하셨고 씨스타의 멤버라는 인상도 강했다. 굉장히 팬이었다. '두준두준'(두근두근)했다. 씨스타 다솜이라는 개념을 이제 아예 까먹게 됐다. 배우 다솜으로 생각하게 됐다. 저도 다솜 씨 회사 가서 대사나 눈도 많이 맞춰봤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언니는 살아있다', '드라마스페셜-미스김의 미스터리'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성장한 그룹 씨스타 출신 김다솜은 극 중 허당미와 정의감 둘 다 가진 걸크러쉬 형사 은지수 역을 맡았다

김다솜은 "역할이 경찰이다 보니까 경찰에 대한 지식 없이 접근하는 게 실례일 것 같아서 열심히 취재를 했다. 수사를 어떤 절차, 방식으로 하시는지 파악했다. 여성 경찰관 분들의 주 업무 또한 파악하려 애썼다. 여성 경찰이 제게는 조금 생소해서 스타일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 SNS을 통해서도 그 분들을 염탐했다. 그런 식으로 실제 경찰 분들을 알아보려고 다방면으로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병수 감독은 방영 직전 하차한 김권의 아역, 정유안에 대해서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강성모의 어린 시절을 연기할 예정이었던 정유안은 술자리에 있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하차해 충격을 안겼던 바다.

이에 김 감독은 "사실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지고 나서 맨 처음 든 생각은 '왜 하필이면 나야'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제 의지로 생긴 일이 아니었다. 또 그 친구 촬영 끝난 날 제가 '술 먹고 뻘짓 하지마'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방송 중반이 아니라 훨씬 전에 터져서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대신 조병규가 정유안의 빈자리를 채웠다. 종합편성채널 'SKY캐슬'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조병규의 투입은 큰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조병규 씨는 사실 (원래 배우) 캐스팅하기 전에 눈 여겨봤던 친구였다. 이전에 스케줄을 물어봤을 때는 안 됐다. 마침 'SKY캐슬'이 끝나면서 스케줄이 맞아서 캐스팅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병수 감독은 월화극 전작인 '왕이 된 남자'의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히 토로하며 "'왕이 된 남자'가 너무 잘 만든 드라마라 보면서 잘 만들어야겠다 싶었다. 비겁하게 이야기하자면, 시청률은 신의 영역이라고 하지 않나. 항상 열심히 만들고 있으니 잘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박진영 또한 "저희는 노는 듯 촬영하고 있어서 가끔은 소풍을 온 건지, 촬영을 온 건지, 헷갈릴 때도 있다. 저희가 느끼는 그런 재미를 방송을 통해서 함께 느껴주시면 좋겠다"라고 자신했다. 오는 11일 첫 방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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