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중국 미녀골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수이샹(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문을 두드린다.
2019 KLPGA 정규투어의 국내 개막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롭게 KLPGA의 문을 두드린 해외 선수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 열린 ‘KLPGA 2019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통해 KLPGA투어에 입성하게 된 수이샹(20, 중국)과 다카바야시 유미(33, 일본)가 그 주인공이다.
시드순위 45위에 이름을 올린 수이샹은 KLPGA 팬들에게 낯익은 얼굴이다. 2015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2014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을 통해 처음으로 얼굴을 비춘 수이샹은 이후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와 KLPGA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지난 2018년에는 스폰서 추천까지 받으면서 총 5번의 KLPGA 정규대회에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이며 골프팬에 눈도장을 찍었다.
KLPGA투어에서 활동하며 한국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키운 수이샹은 지난해 7월 열린 ‘KLPGA 2018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하며 KLPGA투어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유지하다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지만,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2위에 올라 ‘2019 KLPGA 드림투어 시드권’과 함께 ‘KLPGA 2019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면제권’까지 획득하며 국내 골프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직행 티켓을 얻은 수이샹은 ‘KLPGA 2019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 출전해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4라운드 동안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스코어를 지켜내면서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를 기록, 시드순위 45위에 랭크됐다. 수이샹은 드림투어를 주 무대로 하면서 출전인원이 144명인 정규대회를 병행하며 투어생활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수이샹은 최근 KLPGA를 통해 “이번 2019시즌은 나에게 있어 큰 도전이다. 하루빨리 KLPGA투어 속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경쟁 체제에 적응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목표는 매 라운드에서 성장하고, 매 대회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다. 좋은 순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KLPGA투어가 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투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시즌 전까지 자신 있는 샷 정확성과 심리적인 부분을 더욱 강화할 생각이다. 동시에 KLPGA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지금도 열심히 몸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인의 매력에 대해 묻자 “작년에 한국에서 플레이할 때 응원해주시는 갤러리 분들이 많아서 매우 감명 받았다. 필드에서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플레이하는 모습 때문에 좋아해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에도 더 밝은 모습으로 기쁨을 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답했다.
수이샹에게 KLPGA투어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그는 “활동하자고 마음먹은 것은 프로 데뷔 이래 나에게 가장 큰 일이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배우고 성장하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한마디로 나에게 KLPGA는 ‘최고의 선생님’이다”라고 정의를 내렸다.
한편 베테랑 다카바야시 유미를 향한 기대감도 크다. 2008년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1부 투어와 2부 투어인 스텝업 투어를 병행해왔다. 지난해 ‘KLPGA 2019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26위에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KLPGA 정규투어 대부분의 대회 출전이 예상된다.
다카바야시는 “일단 KLPGA 투어에 하루빨리 익숙해지고 싶다. 그런 후에 내 이름 ‘다카바야시 유미’를 한국의 골프팬이 기억할 수 있도록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는 것 또한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승 경쟁을 많이 할 수 있으면 내 이름을 알리는 데 가장 좋겠지만, 우승권이 아니더라도 골프팬의 머릿속에 남을 만한 플레이를 자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수이샹(첫 번째, 두 번째), 다카바야시 유미(세 번째).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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