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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연정이 요식업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100억원의 손해를 보고 공황장애를 겪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6일 밤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 마이웨이’에 최고의 인기 코미디언이었던 배연정이 출연했다.
소머리국밥 사장님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린 배연정. 그는 “이 가게를 IMF 말기에 남들 접을 때 차렸어요. 어디든 틈새시장은 있는 거예요. 그때 저희가 ‘경기가 술렁술렁하고 어렵다’라고 하면 호주머니에 돈이 없으면 먹고 싶은 게 많아요. 그런데 4명이 와서 고기를 먹고 소주를 먹어도 5만원이 안 넘어요. 그래서 저는 ‘이걸 해야겠다’ (싶었죠)”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 식당이 하루에 평균 2천만원을 팔았으니까 한 달이면 6억원인가요. ‘어떻게든지 내가 하나 히트를 해서 LA에서 잘되면 뉴욕으로 나간다. 그동안은 남편보고 한국지점만 관리하라고 해야지(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미국 진출 당시를 떠올렸다.
또 “LA도 8개월 동안 하루 2만달러씩 팔았어요. (한화로) 약 2천만원씩요. 그런데 8개월 장사 끝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진 거예요”라며 “그런데 여기(한국)는 또 무슨 일이 있었느냐면 (사람이) 안 될 때 한꺼번에 안돼요. 광우병, 브루셀라(로 난리였어요). 양쪽에서 한꺼번에 그런 거예요”라고 전한 배연정.
“‘빳빳한 현금만 100억원을 날렸다’라고 보면 되는 것”이라는 배연정은 “그거를 이야기하면 또 분노가 올라와요. 제가 막 제 머리를 치고 싶고요. 그래서 그때 배운 게 ‘내 탓이로소이다’예요”라고 밝혔다.
그는 “그걸 다 날리고 오는데, 공항에서 내리는데 잊어버리지도 않아요. 차를 타고 공항에서 (집으로) 오면서 둘이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대성통곡을 하고 울었어요. 40여 분을.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서 석 달을 안 나왔어요. 그게 이제 공황장애예요. 어떠한 공간에서 자기가 못 나오는 거예요. 열이 나고 일단 여기(목이) 조여 와요. 심장이 뛰면 (숨이 가쁘게) 돼요. 잠도 안 오고 밥맛도 없고 편두통이 오면서 딱 죽을 것 같아요”라며 “저희 남편이 저를 보더니 ‘네가 번 거 네가 다 날렸어. (네가 잘못했다고) 아무도 말할 사람 없으니까 네가 살아야 우리가 산다. 네 밑에 가족을 봐라 그러니까 이제부터 우리는 내가 따르는 대로 싫어도 따라와라. 나도 정신을, 각오를 달리할 테니 너는 네 몸만 건강하게 챙겨라’(라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사진 = TV CHOSU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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