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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주식 공부를 하긴 했지만 주식을 알지 못하는 분들도 정말 재미있게 보실 거예요."
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돈'(감독 박누리 배급 쇼박스)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류준열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돈'은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의 돈을 향한 부푼 꿈부터, 위험한 유혹 속에 빠져드는 순간까지 그의 시선을 따라간다.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류준열은 67회차 중 60회차를 출연, 영화의 주축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박누리 감독님은 독특한 케이스였어요. 전작들을 볼 기회가 없었고 처음 준비한 작품이다보니까, 만나서 애기를 하다보니까 대화가 정말 잘 통했어요. 감독님도 처음이지만 나도 이제 막 얼굴을 알려지게 된 시기이다보니까 같이 열심히 만들면 재미있겠다 생각했어요. 실제로 만드는 과정도 그렇고 만들다보니까 기대했던 것보다도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전작 '독전', '뺑반' 등의 촬영을 할 때는 바쁜 스케줄로 많은 생각을 했다면, '돈' 촬영을 하면서는 온전히 캐릭터에 대해 집중을 했다고 전했다.
"배우로서 영화를 대하는 자세일 때 즐기면서 신나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영화를 찍다보면, 선배님들의 경우 끝나고 술 한 잔 하는 기분으로 영화를 찍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랬는데 저도 '돈'을 찍으면서 그렇게 공감을 했어요. 물론 저는 한 잔 하지는 않지만(웃음) 가슴 벅차고 내일이 기다려지는 재미가 있었어요."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많이 공부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많이 했다기보다는 그 기분이나 분위기를 느끼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들의 표정이나 방법들을 익히려고 했어요. 주식 영화 하기 전에 만났던 아는 주식하는 형들이 있었는데 증권사를 다니는 분이었어요. 아무래도 돈을 클릭 몇 번으로 많이 벌었다, 잃었다 하는 분이라서 돈에 대해 무감각해진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자세하게는 못 들어가도 이 그래프가 이런 의미라든지, 그렇게 생각했어요.
실제로 영화를 준비하면서 주식을 해보기도 했어요. 땄냐고요? 그건 비밀이에요."
류준열은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돈'을 재미있게 즐겨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우리 영화는 주식을 전혀 몰라도, 이 사람이 돈을 벌고 있구나 안 벌고 있구나만 알아도 돼요. 저조차도 주식을 많이 공부하지 않아도 됐거든요. 기분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야 공부를 많이 했겠지만 주식을 일부러 많이 안 보시고 잘 몰라도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자고 했어요. 시사 반응을 찾아봤는데 재미있다고 해서 다행이에요."
[사진 = 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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