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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성매매 알선·탈세 등 각종 의혹으로 경찰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입대 발표, 은퇴 선언까지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행보로 대중의 실망감을 더하고 있다.
승리는 현재 클럽 버닝썬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불과 한 달 사이 성매매 알선·탈세 등 각종 의혹이 줄줄이 불거지며, 피내사자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앞서 승리는 경찰에 자진 출두하며 진상규명과 수사 촉구 탄원서를 제출하고, "조작된 카톡"이라고 관련 혐의도 단호하게 부인해왔다. 그러나 떳떳한 모습과 달리 연일 충격적인 내용의 의혹이 쏟아지며 팬들의 혼란만 가중시켰다.
신뢰감이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승리는 입대를 발표, 또 한 번 대중을 돌아서게 하는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사실상 군대를 도피처처럼 입대하는 것임에도 "의무경찰 선발시험에 지원한 사실이 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만약 중간 발표자 결과 합격하더라도 이를 포기하고 현역 입대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발표 결과는 승리의 불합격이었지만 마치 이를 포기하고 현역 입대를 택한 모양새가 됐다.
이에 여론은 더욱 악화됐고 "승리의 군대 입대를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글까지 나왔다.
그러자 '은퇴 선언'이라는 초강수를 둔 승리다.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은퇴를 공식화했다.
국민 그룹 빅뱅 멤버의 은퇴 선언이었지만, 통할 리 만무했다. 은퇴 결단을 내리기에 앞서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의혹 해소가 먼저 아니던가. 야심차게 밝힌 은퇴 선언이 무색하게, 이 직후 SBS '8시 뉴스'에선 승리가 포함된 단체 메신저 방에서 불법 촬영 영상이 공유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팬들은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승리의 '퇴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식구마저 승리의 은퇴 선언을 조롱했다. YG 산하 더블랙레이블 작곡가로 알려진 A 씨는 SNS를 통해 한 네티즌의 '퇴학인데 자퇴한다고 까부네'라는 댓글에 "ㄹㅇ(레알)"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승리 인스타그램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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