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윤지오가 고(故)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
윤지오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검에 위치한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앞서 그는 고 장자연이 전직 조선일보 기자에게 추행을 당했다는 현장에서 목격 내용을 증언해 해당 기자 기소에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이날 진상조사단에 출석한 윤지오는 SBS '8뉴스'에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장자연 언니의 억울함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출석했다"라고 밝혔다.
윤지오는 진상조사에서 자신이 '장자연 리스트'에서 봤던 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과 언론사 기자 세 명에 대해 추가 진술을 마쳤다. 이와 관련해 그는 "오늘 두 가지에 대해서는 새롭게 진술했다"라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은 윤지오의 증언을 토대로 이달 최종 결과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나, 시일이 촉박해 대중의 우려를 사고 있다.
진상조사단은 고 장자연 사건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을 세밀하게 조사하기 위해 이달 말로 지정됐던 활동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미 세 차례 활동 기한이 연장된 만큼, 추가 연장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법무부의 판단이다. 이러한 가운데, 고 장자연 사건의 진상이 명백히 밝혀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고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7일 마지막 문건을 남긴 채 생을 마감했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라고 불린 해당 명단에는 고 장자연에게 성접대를 강요하고 폭행, 욕설 등을 강요한 대기업 종사자, 드라마 PD, 제작자, 언론계 인사 등의 실명이 담겨 있었다.
10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명단 속 인물들은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아 전국민을 공분케 했다. 이에 용기를 낸 윤지오는 지난해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을 통해 진상 규명에 힘썼다. 그는 고 장자연과 소속사 대주주의 생일파티에 갔던 일을 폭로하는가 하면, 당시 조선일보 기자가 고 장자연을 성추행했다고 전해 고 장자연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렷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