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대호야 2번 칠래?" "6번 치고 싶어요."
롯데 양상문 감독이 이대호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14일 키움과의 원정 시범경기를 앞두고 "대호에게 '너 2번 칠래?'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대호가 '6번 치면 안 되나요. 6번 치고 싶어요'라고 했다"라고 웃었다.
강한 2번타자는 메이저리그에선 일반적이다. KBO리그에서도 간혹 볼 수 있었다. 다만, 올 시즌 키움이 부동의 4번타자이자 강타자의 상징과도 같은 박병호를 2번으로 쓰겠다고 선언하면서 큰 관심을 모은다.
실제 롯데 양상문 감독은 이대호를 2번으로 쓸 생각은 없다. 롯데 야수진 구성상 이대호를 2번에 두는 게 효과적이지 않다는 계산. 이대호를 상위타순에 둬도 발이 빠르지 않아 3~5번 타순에서 안타가 2개 정도 나와야 득점이 가능한 현실론도 깔려있다. 이대호 외에 홈런타자도 많지 않다.
그렇다고 이대호를 6번으로 쓸 수도 없다. 이대호가 중심타선에 들어가지 않으면 마땅히 메울 카드가 없다. 양 감독은 "꿈 같은 일"라고 말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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